타보 음베키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주간녹색좌파] 9/20 패트릭 본드

8월 17일 더반-웨스트빌 대학에서 있었던 제1회 프란츠 파농 기념 강연에서 제출

된 이 발췌록은 페트릭 본드는 프레토리아의 세계 전략과 전술, 그리고 동맹관계

에 대해 논하고 있다

8월 11일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은 위협적인 연설을 통해, “자신들의 개인

적 영리를 보장해주는 사람들의 아첨꾼으로 전락해버린 토착 소부르주아 계급과

그들의 토착 지식인층”을 강력히 비판했다.

빈정대는 사람들은 지구적 질서에 대한 음베키의 언명을 이전의 무비판적인 포

용과 다를 것 없는 공허한 것으로 보고 싶을 지도 모른다. 지난 5월 미국을 방문

했을 당시 음베키는, 기업적 이해만을 고려하고 있는 빌 클린턴의 아프리카 성장

기회 법안을 용인했던 것이다. 이것은 높은 수위의 이행 조건을 가진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 경감”(탕감이 아닌), 그리고 세계무역기구 협상 재개

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음베키가 연설을 통해 거듭 인용했던 1960년대 급진 지식인들(프란츠 파농, 아

밀카 카브랄, 월터 로드니, 말콤 엑스)이라면 이 경우, 개혁이 아닌 워싱턴 중심

의 세계 경제에 대한 혁명을 외쳤을 것이다. 가령 음베키가 지난 5월 아바나에서

열린 77그룹 정상회담에서 연설을 했을 때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은 개발도

상국들에게 혹독한 결과들을 초래하고 있는 IMF의 폐절을 주장했다.

그러나 바로 그 직후 음베키는 엘리자베스 항구에서 열린 아프리카민족회의

(ANC) 전국대의원회에 모인 ANC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질타했다. “아무도 의심의

여지없는 인간성에 대해 지구화를 강제하려는 음모를 꾸미기 위해 비밀 위원회를

결성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음베키는 바로 이어서 2006년 월드컵 경기 개최지로

의심의 여지도 없는 남아공 대신 독일을 결정한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 “바로 이런

까닭으로 우리 ANC로서는 한 작가가 아파르트헤이트의 세계화로 설명한 것이 무엇

인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베키는 한편으로는 (손도 대지 못할) 경제로부터 기인하는 제3세계 문제를 도

덕-정치적 지형의 문제로 치환시키고 있으며, 다시 환기시키자면 현실 경제 시스

템과 제도의 (해체가 아니라)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그는 지구

화의 “대안은 없다”라거나 남아공 정부가 실패한 기어(성장, 고용, 그리고 재분배

에 관한 경제 정책)도 마찬가지로 대안이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키기 위

한 냉정한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화 전략에 대한 이보다 더 미묘한 독해가 있을까? 결국 음베키는

지난 주에 있었던 한 담화발표에서 자기반성을 했다. “우리 자신의 지식인 계층은

로드니가 말한바처럼 계급적 한계를 극복하고 그것이 우리 혁명의 더 나은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1994년 이후 계급적 아파르트헤이트가 고착화되어온 적대적인 사회경제적 영역

으로 깊숙한 지점에서, 남아공 해방의 더 나은 발전이 전세계적인 사회 변화를 요

구하고 있고 하게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나위 없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은 어떤 것일까? 그것이 기능할 수는 있을까? 누가 동지이고,

누가 적인가?

음베키가 대통령직에 오른 이후 최소한 네 개의 전략이 프리토리아(남아공의 수

도)로부터 출현하고 있다.

1. 네 반주변부(semi-peripheral) 동맹국들(이집트, 나이지리아, 브라질, 인도)

들과의 협력 속에 제1세계의 보호주의에 맞서 WTO가 새로운 “발전적” 협상에 착수

하도록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

2. (미국의 수중에 놓여 있는 약소국들과 함께) IMF와 세계은행의 민주화를 촉

진하는 것.

3. 안전보장이사회 종신직을 획득함으로써 부분적이나마 유엔이 다시금 제 자리

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

4. 비록 시험적인 것일지라도 약품값 책정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 놓일 때, 초국

적 기업들의 특권과 맞설 것.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음베키는 ANC의 역할은 “우리의 나라에 아파르트헤이트 유

산을 끝장내기 위한 변혁의 기재이다. 우리는 또한 세계적으로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하기 위한 투쟁을 위해 우리가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국회 개회 연설에서 그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우

리는 모든 인류를 위해 더 좋은 세계를 건설하는데 공헌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그저 빠져 나가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음베키는 다른 많은 개발도상국들과 동맹하려고 하겠지만 남아공처럼 각각의 나

라들은 자신의 역할을 줄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의 중흥”이라는 연

설을 할지 모르지만 알렉 어윈 무역장관은 지난 12월 WTO 정상회담을 위해 아프리

카 대표들을 눈에 띨 정도로 멀리했으며, 당연하게도 남아공-유럽 연합 자유무역

협상은 그 지역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작년 말 재무장관 트레버 마누엘이 IMF와 세계은행 이사회의 의장이 된 직후,

개혁은 반전되었고, 세계은행의 지도적인 두 이단 경제학자, 조셉 스티글리츠와

라비 칸부르가 항의성 사퇴를 감행했다. 미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에 대한 아첨

을 거부할 듯 싶은 IMF의 한 이사에 대한 워싱턴의 거부는 음베키의 술책을 본뜬

것이다.

작년 11월 그가 의장직을 맡았던 더반의 영연방 수뇌회의에서 음베키가 세계적

인 기업들의 편을 들어 남아공노조평의회(CSATU)가 제기한 바 있는, 통상 협상을

통해 노동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조항” 삽입 시도를 거부했을 때, 이

러한 전략의 통일성을 의심케 할만한 몇 가지 이유가 부상했다. “우리는 영연방

기업회의가 자신들 고유의 제안을 내놓은 것을 환영한다.” 음베키가, 역시 세계무

역기구의 친노동적 조항을 반대하는 기업인들에게 했던 말이다.

어쩌면 음베키가 옳을지도 모른다고 몇몇 급진적인 제3세계 경제학자들은 말한

다. 그러한 조항은 사실 워싱턴의 보호주의적 집착을 강화시키기만 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태동기에 있을 뿐인 세계 국가라는 것과 함께, 강

화된 세계 경제 질서에 관한 보다 폭넓은 토론에 있어서, 음베키의 비판자들이 가

장 우려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음베키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아공 “혁명”의 관리자들 역시 그 범주에 넣고

있는 범 아프리카주의적 전통으로부터 이런 질문이 제기된다. 조금 거칠게 말해

서, 프란츠 파농은 음베키에 동참했을까, 아니면, 지구적 아파르트헤이트의 사슬

을 깨뜨릴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슬을 오히려 강화시키고 있다

고 음베키를 비판했을까?

결국 7월 음베키는 외채 탕감에 대한 아무 소득도 없이 일본의 G8 회의로부터

돌아왔다. 4월 마누엘은 민주화의 진전에 대해 보고할 만한 아무것도 없이 워싱턴

의 IMF/세계은행 총회로부터 돌아왔다. 그리고 어윈은 지난 12월 무위로 돌아간

시애틀의 통상 협상에서 당황한 모습으로 돌아왔을 뿐이다. 사실 이제, 개혁이라

는 도박은 파산에 처해 있다.

프리토리아의 전략중에 오직 하나 성공적인 것이 있다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앨 고어의 지원을 받고 있던 미국의 기업들에 압력을 행사해 에이즈 치료제에 대

한 특허를 포기하게 만든 것이다. 이것은 미국이나 여타 개발도상국들의 환심을

사려고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상 남아공의 치료를 위한 행동 캠페인과 미국

측 연대 활동가들의 노력을 통해 고어를 물러서게 하고, 세력 관계에 있어서의 변

화가 이끌어 내졌던 것이다.

음베키는 분명 이것을 알고 있다. 스웨덴 청년 사회주의자 모임과의 대화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들에게는 기본적인 사실로서 이것은 사회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민족해방운동이든, 그 시초부터 민중 스스로 자신들을 해방시켜야 한

다는 관점과 굳게 결부되어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전략은 그 근본 문제로 다시 돌아가야 한

다. 음베키 스스로 이 점을 내세우고 있다. 스톡홀름에서

“여기 모인 우리 모두의 운동이 그렇다시피, 우리의 임무는 탄압이 존재하는 곳

이라면 어디에서든지 민중을 반역으로, 그리고 모든 진보 운동에 가장 근본적인

전망, 즉 민중 스스로 통치할 것이라는 전망을 천명할 수 있도록 고무하는 것입니

다!”

지구화된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반역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것이다.

여기에는 파농도 동의할 것이다.

패트릭 본드는 요하네스버그 위츠대학 교수이며, 최근 두 권의 책을 저술했다. 지

배계급의 변화(플루토), 황금의 도시들, 석탄의 도시들(아프리카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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