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26개국 정상들과 서울시내 노점상들의 관계는?
언뜻 둘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 탓에 노점상들이 최근 대대적인 단속을 당하며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20일 서울시내에선 이들 국가 정상과 노점상들의 관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투자협정·세계무역기구 반대 국민행동’과 ‘신자유주의 반대 민중생존권 쟁취 민중대회위원회’ 등이 공동주최하는 ‘서울행동의 날’ 거리집회에 노점상들도 대대적으로 참가해 “민중생존권 사수”를 외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민행동과 민중대회위가 한시적 투쟁기획단으로 꾸린 ‘신자유주의 세계화 및 구조조정 반대 민중행동’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상회담 기간에 맞춘 자신들의 일정을 발표했다. 똑같이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면서도, 시민단체들이 ‘토론’ 중심의 ‘아셈2000 민간포럼’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 이들 민중단체들은 말 그대로 ‘행동’ 중심의 거리집회에 힘을 쏟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이 비정규노동자를 중심으로 경총 앞에서 노동법 개악을 규탄하는 항의집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19일 오전 학생투쟁위원회의 아셈반대 선전전, 오후 2시 국보법폐지국민연대의 결의대회(건국대 교정), 저녁 9시엔 전야제(숭실대 교정) 행사가 이어진다.
아셈 회담이 열리는 20일은 대규모의 `행동’이 시작된다. 오전 10시 서울 강남의 뱅뱅네거리에서는 사전행사 성격의 ‘민중행동’ 집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집회 뒤 아셈 회담장이 있는 삼성동 종합전시장 쪽으로 진출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서울행동의 날’ 행사는 오후 2시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서 열린다. 잠실운동장 앞까지 행진을 하게 되는 이 행사에는 민간포럼에 참가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물론 외국인 수백명도 동참해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구조조정 반대” “세계무역기구와 뉴라운드 반대”를 외치게 된다.
민중행동 관계자는 “노동자·농민·빈민·학생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외국 활동가 등 3만여명이 참가해 국제적인 민중연대행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영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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