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은 여성노동자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는 18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세계화 작업이 외환위기를 초래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실업률,비정규직 채용,노동시간의 증가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민간포럼을 위한 국제 여성노동자 대회에서 ‘세계화와 한국 여성노동’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보고서는 “90년대 중반 한국의 세계화 정책 중 금융시장 개방이 외환위기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97년 10월부터 1년동안 남성 취업자는 1254만9000명에서 1197만1000명으로 4.6% 감소한 반면 여성 취업자는 886만4000명에서 827만7000명으로 6.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6월 현재 임금노동자 1326만9000명(정규직 625만6000명,비정규직 701만3000명) 중 남성 정규직은 465만9000명(58.9%)이지만 여성 정규직은 159만7000명(29.8%)에 불과했다.특히 97년과 98년사이 직업을 잃은 여성노동자 중 정규직이 8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동안 여성노동자의 근무시간도 크게 늘어 5∼9명 사업장의 경우 월평균 204.6시간에서 212.4시간으로 7.8시간 증가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여성을 생계보조자로 취급하는 한국 풍토에서 구조조정은 여성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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