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세대를 넘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영원히 살아오는 이름이여!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길에서 일어난 사건은 단순히 한 젊은 노동자가 죽어갔다는 것일 뿐이다.

한국사회에서 한 노동자의 죽음은 전혀 중요한 사건이 되지 아니한다. 먼 나라의 어떤 유명한 영화배우가 손가락은 다치는 것은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어도, 노동자가 죽어간 사연은 세상에 알려지지 아니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파리목숨’이라고 말한다. 노동자의 죽음은 이름이 없다.

그러나 전태일의 경우는 달랐다.

그는 국민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였고, 평생을 주린 창자가 차도록 밥 한끼 포식해 본 일이 드물었으며 죽을 때까지도 무허가 판자촌에서 살았지만, 비록 그는 아무도 알아주지 아니하고 누구에게도 존경을 받아보지 못하고 이름없이 살아온 핫빠리 인생이었지만,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치며 죽어간 그의 죽음만은 세상에 알려졌고, 세상에 충격을 주었고, 마침내 얼음처럼 굳고 차디찬 현실을 뚫는 불꽃이 되어 하나의 사건으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그의 죽음이 세상에 던진 충격. 그의 죽음이 우리 민중의 역사에 끼친 영향은 오늘 이 시점에서까지도 충분히 측량할 수가 없다.

전태일의 몸을 불사른 불꽃은 ‘인간 선언’의 불꽃이었다. 그것은 불의의 힘이 아무리 강성하여도 그리하여 그것이 아무리 인간을 짓누르고 무력화하고 파괴하여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끝내 노예일 수 없고 끝내 인간일 수 밖에 없다는 진실을, 그 폭탄적인 진실을 온몸으로써 증명한 인간 역사의 영원한 승리의 기념비였다.

그러하기에 인간을 불구로 만드는 권력이 존재하는 한, 억압과 착취가 인류사에 완전히 사라져버리지 않는 한, 전태일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오늘 전태일은 어디서 불타고 있는가?

평화시장 어린 동심들의 고통에 항상 가슴저려 하며 시들어가는 그들의 생명을 적시는 한방울의 이슬이 되고자 스물둘의 젊음을 불길 속에 내던졌던 청년노동자 전태일.

전태일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는 억압 아래 인간 이하의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는 민중의 숨결속에 눈물 속에 죽음 속에 살아 있으며, 역경 가운데서도 생존권과 인간다운 노동을 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 노동자들의 뜨거운 가슴속에 살아 있다.

전태일열사가 죽음으로 외친 소리는 30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여전히 우리 노동자의 절실한 요구이다.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하라!”

“노동자들을 혹사시키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새로운 ‘전태일평전’을 읽어보자.

그리고 우리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

전태일 정신이 모든 곳에서 이야기되고 실천되도록 하자.

전태일이 아닌 것들아

다들 물러가라

모든 허접쓰레기들아 모든 거짓말들아

당장 물러들 가거라

전태일열사 30주기를 맞아 열사정신을 계승합시다.

. 30주기 추모사업위원회에 추모위원으로 참여합시다.

. 추모기간 동안 열사얼굴이 새겨진 버튼을 달고 다닙시다.

. 30주기를 맞아 전태일평전을 다시 읽고 동료와 이야기합시다.

. 열사 묘가 있는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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