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냅스터가 독일의 미디어·음반 그룹인 베르텔스만과 제휴해 유료회원제 사이트로 바뀔 것이라고 31일 발표하자 이에 분노한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지디넷>이 1일 보도했다.
이들은 오늘날 냅스터가 38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신화를 창조할 수 있게 한 원동력, 즉 `무료’로 엠피3 파일을 다운받고 공유할 수 있게 한 방식을 버림으로써 네티즌을 배신하고 한낱 평범한 기업으로 전락했다고 성토했다. `데몬’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사용자는 냅스터의 게시판에 “우리가 무슨 돈을 내? 엠피3 파일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고 냉소를 보냈다. 뉴욕에 사는 제프 들로니는 “냅스터에 정말 실망했다”며 “이미 나와 친구들은 그누텔라와 같은 다른 파일공유 프로그램을 사용할 계획”고 비난했다.
실제로 각종 채팅방에서는 이제 냅스터를 버리고 다른 파일공유 프로그램을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송스파이’의 경우, 이번 발표가 난 지 하루 만에 다운로드 회수가 2만5000회를 기록해 이전보다 250%가 늘었다.
냅스터를 성토하는 분위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이브냅스터’라는 웹사이트에는 냅스터의 이번 결정을 옹호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이용을 위해 서비스회사에 한달에 19달러를 낸다”며 “음악파일을 다운받는 데 한달에 몇 달러라면 충분히 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냅스터가 회원들에게 음악을 다운받는 대가로 얼마나 받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냅스터의 최고경영자인 행크 배리는 한달에 4.95달러를 받을 경우, 한해 수입이 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김태경 기자gauz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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