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와 파산협박에도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대우자동차 민노회 의장 고남권동지를 찾아서
대우자동차노조는 얼마전 17대 집행부선거를 실시하여 민주노동자회(민노회) 출신의 김일섭집행부가 당선되어 집행을 시작하였다.
민노회는 전국현장조직대표자회의 소속 조직으로 대우자동차에서 가장 강력한 현장투쟁력과 조직력을 가진 현장조직이다. 현장신문은 현재 민노회를 이끌고 있으며 대우자동차 17대 김일섭집행부를 배출한 고남권의장을 모시고 인터뷰를 가졌다.
현재 고남권동지는 올 봄 해외매각 투쟁건으로 회사로부터 징계해고된 상태이다. 이 투쟁으로 22명이 해고된 상태이고, 이중 민노회 동지들이 11명 해고되었다고 한다.
부도처리가 되고 난 이후 대우자동차노조의 현황은 어떠합니까?
– 11월 8일부터 회사가 휴업을 해서 현재까지 조합원들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엔지부서 500명정도가 출근하는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조합원들은 상여금 200%와 두달치 월급이 체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노동조합 부평 본조 전임자 12명에 대해서 일방적인 전임 해지, 상집에 대한 시간할애 취소등 노동조합 활동을 불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우 부도를 둘러싸고 노동조합의 자구계획 동의서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의견은 어떠합니까?
– 노동조합의 입장은 인원정리 문제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오히려 노동조합은 집행부가 바뀌고 나서 ‘긴급노사협의’를 요청해 임금체불 문제와 현안문제 해결을 사측에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11월 7일 팔레스호텔의 조찬간담회를 하면서 국면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11월 7~8일 국면이라 부릅니다. 조찬회동이후 정리해고를 수용하였다는 잠정합의안이 언론에 보도되자 조합원의 정서는 극단적 반대 분위기였습니다. 부도가 나자 조합원의 정서는 노조가 자구계획동의서를 써서 부도를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었냐 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잠잠한 상태입니다. 노동조합은 자구계획동의서를 썼더라도 아더 앤더슨의 경영혁신계획으로 인해 끊임없는 양보에 직면할 수 없기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사측과 채권단은 대우 부도의 책임을 노동조합에 전가하려 합니다. 이러한 사측의 의도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대우자동차가 이렇게 된 일차적 원인은 김우중회장의 ‘밑빠진 독에 새는 것보다 더 많이 쏟아 부으면 넘친다’는 논리로 밀어 붙인 세계경영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비자금의 검은 돈을 먹고 자라는 정치권의 입김에 놀아난 관치금융 때문입니다. 이러한 원인을 짚어내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는 한 노동자를 몇천명 자른다고 대우가 정상화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도와 파산 협박으로 노동조합을 조이는 것은 사측과 채권단이 매각실패에 따른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고, 법정관리를 통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여
GM으로 매각을 속전속결 처리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초점은 부평공장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부도이후 노동조합의 방침은 무엇입니까?
– 노동조합은 부도사태 이후 초기 대응을 잘 하지 못하였습니다. 즉 대중과 함께 하는 사업을 하지 못하고 언론포화에 잠시 휘둘렸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주부터 상집들이 4조로 나뉘어 조합원들이 밀집되어 있는 아파트에서 대자보, 아파트 사내방송 등을 통해 사랑방 조직화를 하고 있습니다. 60~80명 정도의 조합원이 참여하면서 서서히 사업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자협의체'(노사, 채권단, 정부)를 요구하면서 대우의 경영혁신방안에 대해 책임지고 논의 할 수 있는 논의구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인천지역 시민단체등의 대책위를 통해 대우문제의 진실을 알려내는 집회와 선전전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사무노위(사무직 조직)와 함께 비대위를 꾸려서 대우 노동자로서 공동의 요구와 목표 실현을 추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후 투쟁 방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 노동조합은 사측 제시안에 있는 ‘인원정리’ 부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2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서 쟁발을 결의하고, 27일까지 교섭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최대한 관철할 생각입니다. 이후에는 조합원총회를 열어서 투쟁방향을 조직할 계획입니다.
대우 투쟁을 바라보는 전국의 동지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민주노총과 금속연맹등 상급단체가 이번 투쟁을 책임지고 조직하고 지원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UG에 대우투쟁에 대한 지지글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대우만의 투쟁만이 아니라 전체 노동자의 투쟁, 나아가 경제적 투쟁을 벗어나 정권에 대한 투쟁으로 발전해서 이번 투쟁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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