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검거선풍…구속·연행 잇따라
민주노총, 진상조사·치료비 1천원 모금 나서
속보=지난 12일 전국노동자대회를 폭력진압해 말썽을 빚은 경찰이 오히려 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하고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한국델파이노조 유재만 수석부위원장과 윤종화 운영위원이 18일 구속된 데 이어 현대자동차노조 김기수 대의원이 21일 구속됐다. 또 22일 현재 26명에게 체포영장이 떨어져 이 가운데 9명이 조사를 받고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경찰이 계속 사진채증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어 영장발부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노총은 11월16일 경찰청을 항의방문해 △서울경찰청 기동단장 비롯 과잉폭력진압 책임자 문책 △경찰폭력에 부상당한 2백여명의 치료비, 파손된 차량 12대 수리비 등 변상 △과잉폭력진압 재발방지대책 마련 △노동자대회 참석노동자에 대한 강제연행 중단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11월17일 열린 중집위에서 부상자 치료비 등을 위해 조합원 1인당 1천원 이상을 모금키로 했다. 총연맹은 이를 위해 포스터 등 선전물과, 당시 과잉 폭력진압 상황을 담은 비디오 등을 제작해 각 조직에 배포키로 했다.
농민, 시민, 인권단체들도 공동대응에 나섰다. 민주노총을 비롯 전농, 전국연합, 인권운동사랑방 등 10여개 단체 대표들은 21일 회의를 갖고 12일 전국노동자대회, 21일 전국농민대회에서 벌어진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과 관련 △진상조사단 구성 △서울경찰청 항의집회 △ 책임자 처벌 공동투쟁 등을 벌여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진상조사단은 문정현 신부를 단장으로 인권운동사랑방, 민교협, 민변, 참여연대, 사회진보연대, 노동정책연구소 등에 참가를 제안해 부상자와 시민, 경찰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24일에는 공동으로 경찰의 합법집회 방해와 폭력진압을 규탄하고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연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6월 진형구 당시 대검공안부장의 폭탄주 발언 이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던 공안대책협의회를 다시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월16일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총력 투쟁이 예상됨에 따라 공안대책협의회와 공안대책지역협의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곧바로 성명을 내 “이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시대착오일 뿐 아니라 12일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를 빌미로 노동계에 대한 공안탄압을 자행하려는 비열한 음모”라고 비난했다.
이황미 leehm@nodong.org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