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12월초로 집중양상…파업·집회 등 줄이어
정부와 자본쪽의 구조조정 공세가 더욱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선 노동진영의 투쟁도 가열되고 있다.
금속=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이 11월30일 관련 사업장 중심으로 투쟁에 나서고 모든 소속노조가 출퇴근선전전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투쟁이 12월초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차노조(위원장 김일섭)는 법정관리 관련 결정(11월27일)을 앞둔 22일 합동간부회의를 열어 조합원 조직화에 모든 간부가 나서기로 하고 23일에는 부품사노조와 함께 대국민선전전을 벌였다. 노조는 또 22, 23일 긴급노사협의를 통해 회사쪽과 협상을 벌였다. 회사쪽은 협의에서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자금지원은 물론 법정관리결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정리해고와 함께 노사공동의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그 같은 미봉책으로는 정상화가 어렵다”며 정부-채권단-노-사가 참여하는 ‘4자협의체’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노조는 12월초 대우자동차, 부품사, 지역시민대책위, 민주노총 등이 참가하는 전국집중 시민궐기대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한국중공업의 경우 민영화를 위한 매각에 두산과 스페고 등 두 업체가 응찰한 가운데 노조의 대응이 구체화되고 있다. 노조(위원장 김창근)는 20일 성명을 내 “단체협약은 분할, 합병, 양도, 양수시 고용과 지위, 단협승계를 보장하게 돼 있다”며 “현경영진은 물론 응찰기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가열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건교부가 지난 17일 (주)한양 청산을 기습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한양노조(위원장 이주성)가 20~22일 전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건설노동자의 분노가 29일로 모아지고 있다. 건설산업연맹(위원장 이용식)은 20~24일 전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29일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연맹은 이와 함께 11월16일 청와대·금감원, 11월17일 건교부·노동부를 상대로 항의메일 보내기, 게시판 글 올리기 투쟁을 펼치는 등 사이버 공동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공공=공공연맹이 한국노총 공공노협과 함께 구성한 공공연대 대표자 20여명은 22일부터 이틀 동안 국회 앞에서 농성투쟁을 벌였다. 공공연대는 이날 오후3시 7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연 뒤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이 천막을 빼앗아 가고, 연단 위에서 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수 차례 침탈해 다수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집회에 앞서 ‘국가기간산업 분할·민영화·해외매각 저지 범국민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연대 투쟁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공공연대는 26일 최소 2만명이 모이는 ‘공공부문노동자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30일 ‘공공부문노동자 공동행동의 날’에는 조직별 동시총회를 벌이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 전력노조가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권역별집회 등을 통해 최대한 결합하기로 했다.
사무금융=사무금융연맹(위원장 김형탁)은 손해보험-생명보험-협동조합의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와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에서 분회별 총회와 파업찬반투표를 벌인다. 연맹은 이어 12월2일 국회 앞에서 열리는 구조조정-노동법개악저지 집회를 앞두고 연맹의 전간부가 5일 동안 단위노조 순회간담회를 열어 투쟁을 조직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