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산별노조 정착에 주력할 터”

언론노련이 11월2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96명(74%) 중 95명(99%)의 찬성으로 산별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 조직형태를 전환했다. 이어진 언론노조 창립발기인대회에서는 최문순 언론노련위원장을 초대위원장으로 뽑았다.(발기인 1백2명 중 1백1명지지) 수석부위원장에는 전영일 산별추진위 집행위원장이, 사무처장에는 김용백 국민일보노조 위원장이 각각 지명됐다. 다음은 최문순 위원장과 일문일답.

△초대 위원장에 당선된 걸 축하한다. 소감 한 말씀.

=두렵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조합원과 지부 간부들, 심지어 사용자들도 낯설어하고 있어 산별노조 정착에 어려움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산별 건설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몇 해 전 방송산별노조 건설 과정에서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후 언론노련에서 여러 차례 산별건설을 결의했으나 실제로는 전혀 진척이 없을 만큼 쉽지 않은 사안이었다. 어깨가 무겁다.

△병원 등 연맹이 산별노조로 전환한 뒤 산별교섭 쟁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병원보다 직종이 복잡한 언론노조의 경우 더 어려울 수 있다. 우선 방송·신문·출판 등 업종별 교섭을 각 사용자단체와 추진할 계획이다. 이조차도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산별 건설도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더 험난할 것으로 예상돼 전 조직적 결의가 필요하다.

△산별노조 초기에 역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은.

=역시 산별노조를 뿌리내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고용안정·언론개혁 문제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신문개혁법·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을 입법청원한 상태다. 조선·동아·중앙일보가 70%나 장악하고 있는 신문시장의 무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불공정판매고발센터를 운영할 것이며 권력으로부터 방송독립을 위해 방송법 재개정운동을 꾸준히 펼치겠다.

△민주노총과 결합도 제고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건설 초기보다 결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96년 노개투 총파업 이후 민주노총 사업에 많이 동참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 전체 노동운동의 과제나 현안보다 언론민주화에 무게중심을 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IMF이후 언론계에도 고용불안·정리해고가 불어닥치고 있으며 전체 노동운동과 함께 풀어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임을 잘 알고 있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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