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일 서울역 공동집회…DJ에 ‘두 위원장과 책임있는 대화’ 촉구

“노동기본권을 쟁취하자”, “구조조정을 막아내자”, “노동시간을 줄이자”.

지난 97년 노동법개정투쟁 이후 처음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전체노동자가 한 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은 지난 12월 5일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과 함께 서울역광장에서 ‘노동기본권 쟁취·구조조정 저지·노동시간단축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1만여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는 두 노총이 같이 구성한 공동투쟁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두 노총은 △전력·철도·통신·가스산업 등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민영화 등 일방적 구조조정 즉각 중단 △노동시간단축·전임자임금 자율성보장·단체협약 실효성 확보·비정규직 노동자 법적보호 등 노동제도개선을 즉각 이행 △김대통령이 양노총 위원장과 책임있게 대화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두 노총은 또한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공동으로 연대총파업에 들어가는 등 공동투쟁위원회 깃발아래 전조합원이 총력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단병호위원장 대회사를 통해 “김대중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막아내지 못하면 노동자들은 존재할 자리가 없는 만큼 총력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이남순위원장도 대회사를 통해 “현 사태에 대한 총체적 해결을 위해 김대통령이 양 노총 위원장과 대화하고, 정부는 더욱 전향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 데이콤·한국철도차량·이랜드·한양·영진약품 등 파업중인 노조 조합원을 비롯해 수도권 상근간부 등이 참가했다.

양노총은 집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각 지역이 동시에 여야 정당을 항의방문하고 구조조정 중단과 노동관계법 개선을 촉구했다. 지역별 동시투쟁에는 경남지역본부가 5백여명이 민주당 경남도지부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모두 1천여명이 참가했다. 경남본부 이외에도 광주전남(2백여명), 부산, 대구, 울산, 대전(이상 각 50여명) 등 모두 12곳에서 항의투쟁이 진행됐다.

이황미 leehm@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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