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관광, 미조직기금 완납…어려운 곳 대신 2천원씩 모금

지난 여름 정부의 신공안탄압에 앞장서 싸웠던 민주관광연맹(위원장 조철)이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기금 모금에도 선봉에 섰다. 연맹은 지난 11월29일 조합원 5천명을 웃도는 액수인 5백27만8천원을 납부해 할당된 기금을 완납했다. 민주노총 소속 17개 산별연맹 가운데 할당액을 모두 납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올해초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를 올해의 주요사업으로 정해 조합원 1인당 1천원씩 모두 5억원을 모금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11월말까지 걷힌 돈은 모두 9천여만원에 지나지 않아 ‘결의 따로, 실천 따로’라는 자성의 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민주관광연맹의 기금완납은 매우 소중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민주관광연맹도 모든 조합원이 1천원씩 모금한 건 아니다. 연맹 소속 18개 노조 가운데 절반가량이 부도상태에 놓여 있거나, 회사쪽의 부당노동행위로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2천6백39명의 조합원들이 어려운 노조들을 감안해 2천원씩 모금한 것. 이들 가운데는 올해 뜨겁게 파업 투쟁을 벌였던 호텔3사노조, 대둔산·유성·한성·경북CC노조 등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맹 조 철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결의 직후 연맹도 모금 결의를 했으나 사실 잘 걷히지 않았다”고 전한 뒤 “여름 투쟁을 겪으며 조합원들이 비정규직·미조직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