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라의 기소가 훌륭했지만 남북한 공동기소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끌려갈 당시에 남북은 하나였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남북은 하나다. 그래서 분단이라는 현실을 넘은 이번 기소가 당연하고도 뜻깊다.”

지난 12일 도쿄에서 막을 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법정’의 공동 수석검사인 미국의 퍼트리셔 셀러는 최종기소를 마친 뒤 이런 소감을 밝혔다. 이 기소는 `일본 국왕과 일본 정부는 유죄’라는 판결로 이어졌다.

그는 유고와 르완다 국제성범죄전범법정 검사단의 법률고문을 맡는 등 여성에 대한 전쟁범죄 방지를 위해 오랫동안 주도적인 활동을 해왔다. “나 자신이 여성이기도 하지만 전쟁중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여성문제이자 민족문제이며 평화라는 주제와도 관련된 대단히 복합적인 문제라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7월에 처음으로 이 법정 참여 제안을 받았을 때 8개국 피해 여성들이 힘을 모았다는 점에 마음이 끌려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검사석에 앉아 이번 재판의 증언들을 낱낱이 검토한 그는 “증언들이 나를 짓눌러 아직도 마음이 떨린다. 일본정부는 피해자들을 속이거나 납치해 이들을 끌고 갔다. 심지어 12살짜리 어린이들까지 성노예가 됐다. 또 이런 행위에 내무장관, 육군장관, 각 부대의 사령관들이 체계적으로 가담했으며 그 체계의 절정에는 일본 국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법정은 여성인권사와 인권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이 힘이 돼 여성에 대한 범죄와 폭력의 해결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법적 절차, 사회적인 여론, 여성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 피해국이 함께 일본에 압력을 가하는 것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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