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지부가 총파업 투쟁 중인 일산 국민은행 연수원에는 26일 새벽 2시 현재 엿새째 총파업을 진행중이다. 그 누가 금융노동자가 이처럼 강고하고 아름다운 투쟁을 전개할 줄 알았겠는가?

금융노조는 정부의 7.11노정합의 이행과 강제합병 저지를 위해 지난 21일 국민 주택 평화 광주 경남 제주은행지부의 선도 총파업을 시작했다. 우리는 지난 여름 7월 11일 노조와 정부가 약속한 ‘강제합병 없음’ ‘자율적 금융지주회사 설립’ ‘공적자금 투입 은행에 독자생존의 기회부여’ 등 당연히 지켜져야 할 것들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소위 우량은행이니 부실은행이니 분리하면서 국민-주택간 합병을 획책하고 금융지주회사도 실제로는 P&A식 합병을 강제하였다.

자본주의의 천박한 의식에 사로잡혀 “세계 100대 은행에 들어간다”며 강제하고 있는 국민-주택은행 간 합병은 여러 정황에서 드러났듯이 강제합병임이 뻔한데도 정부는 사용자를 앞세워 자율처럼 가장하고 있다. 또한 파업 중인 상태에서 합병선언을 함으로써 저들이 얼마나 다급했음을 보여주었고 1만 5천이 모여있는 파업대오에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며 대화가 아닌 물리력으로 지금 사태를 해결하려 함으로써 정부가 얼마나 무능력한지 알게했다.

일산 국민연수원에서 금융노동자는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가 만들어낸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았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국민-주택 노동자는 한결같이 ‘투쟁하는 노동자’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실한 식사와 잠자리에도 동지애를 바탕으로 불편함을 이겨냈다.

이제 26일, 금융노동자는 새로운 역사를 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오직 물리력만이 모든 해결책처럼 여기고 있고 잘못된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돌아보려 하지 않고 있다. 2만여명의 조합원이 추위를 이겨가며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도 않는 정부태도를 보며 노벨평화상이란 허울에 눈이 멀어 아무런 판단도 못하고 있는 정부에 더이상의 희망을 걸지 않는다.

우리는 국민이 애써 번 돈을 외국주주에게 안기고 아무런 시너지 효과 없는 강제적 합병에 반대한다. 또한 자본 이익에 가장 충실한 앵글로-색슨형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지금 금융노동자의 총파업 투쟁은 바로 이런 정당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싸움인 것이다.

“7.11 노정합의 이행 관철하고 강제합병 저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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