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요, 첫눈 같은 당신
민음협 ‘세화모임’
서정민갑(한국민족음악인협회 사무총국 홍보담당)
들어보셨나요? 세화모임이라고. 민음협에서 매달 한 번씩 하는 건데.
아직 잘 모르신다구요? 세화가 무슨 뜻이냐구요? 세화라고 하니까 무슨 꽃 이름이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후훗 대단한 뜻은 없고 그냥 세 번째 화요일이라는 뜻이랍니다. 그래도 이름이 참 예쁘다구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세화라는 뜻을 알고 이름을 들으면 금방 느낌이 오지 않으신가요? 세화가 그런 뜻이면 매달 세 번째 화요일마다 모임을 한다는 뜻이겠지요.
도대체 민음협 세화모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길래 이렇게 민예총 소식지에까지 실리게 되는걸까요? 매달 한 번씩 열리는 모임에 무슨 별다른 사건이 있길래 말이죠
사실 저희도 그걸 잘 모르겠다니까요. 저희는 그냥 민음협 식구들끼리 서로 얼굴보기가 어려워서 한 달에 한번 씩 얼굴 한 번 보자는 의미로 음식 좀 준비하고 민음협 사무실 청소해서 자리 좀 마련한 것 밖에 없는데, 그래서 오시는 분들께 음식을 드리며 이야기 나누는 것 밖에 없는데 이렇게 민예총 소식지에 실리기까지 한다니 말이예요
다만 다녀가신 분들이 이런 말씀은 좀 하시더라구요.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세화모임에서는 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다’고, 출장부페보다 훨씬 맛있다는 말씀도 있고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인줄 알았으면 진작 좀 불러주지 왜 이제 불러주셨는지 섭섭하다는 말씀도 있고요.
민음협 회원들로만 시작했던 세화모임이 이제 스물 여덟번째를 지나면서 민음협 회원들만이 아니라 작가회의나 문화연대같은 우리 문화판 식구들 그리고 언론사 기자분들과 다움아카데미를 졸업하고 공연기획일을 하는 이들까지 모두 모이고 글쎄, 지난 11월 세화모임때는 영화 ‘구멍’의 감독님이신 김국형님까지 찾아와서 밤드리 노닐다 가셨답니다.
후훗 아무튼 이분들이 모두 세화모임때면 흥겹게 어울려 음식을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나누는 것은 아마도 그래서가 아닐까요? 음… 저도 처음엔 세화모임엔 유난히 여린 이들의 지치고 주린 마음을 채워줄 그 무언가가 있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세화모임을 계속 준비하다보니까 그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세화모임이 잘되는건 세화모임이 모두에게 무언가를 주기 때문이 아니라 세화모임에 오면 모두가 누군가에게 무언가 나눌 수 있는 착한 마음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받기만을 바라는 마음 탓에 팍팍해진 가슴을 버리고 누구에게나 자신이 가진 착한 마음을 건네며 서로 젖어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직은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직접 한번 세화모임에 와보시는 건 어떨까요? 매달 세 번째로 돌아오는 화요일 저녁마다 아현동 하늘 아래에서는 변함없이 세화모임이 열린답니다. 쑥스러워마세요. 당신이 누구시건 착한 사람들은 당신을 기쁘게 맞이할 것이고 세화모임에 아직 당신을 위한 빈자리는 남아 있답니다. 천천히 혹은 빨리 오세요. 첫눈 같은 당신.
이번의 단체탐방은 민음협의 ‘세화모임’을 싣는다. 보통 예술회원 단체를 중심으로 실었는데, 민음협의 세화모임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이렇게 싣게 되었다. 관심있는 회원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
– 세화모임 참가문의는 한국민족음악인협회(02-364-8031)로 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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