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천일아울렛 점거농성…화학섬유 정기진국장 등 4명 구속

파업 1백80일을 넘긴 이랜드노조(직무대행 채운기)가 지난 8일 이랜드가 운영하는 서울 중계동 이천일아울렛 점거농성에 이어 힘찬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새벽 40여명의 노조원들이 비정규직 철폐, 생활임금 쟁취, 민주노조 사수 등을 내걸고 매장과 전산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민주화학섬유연맹(공동위원장 오길성 황영호)은 이날 오후 비상대표자회의를 열어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엄호했다. 연맹과 경영진 사이에 벌어진 교섭이 결렬되자 경영진은 구사대와 용역깡패를 동원해 조합원, 학생들을 해산시켰고으며, 경찰은 연맹 정기진 산업안전국장을 비롯 4명을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6층에서 투신한 학생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

한편 점거농성을 벌인 조합원 이외에도 연맹관계자와 학생을 각각 1명씩 구속한 경찰의 처사와 관련해 투쟁확산과 연대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노조는 12일, 14일, 16일 중계동 이천일아울렛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어 경영진의 폭력만행과 채운기 직무대행 등 조합원과 학생의 구속을 규탄했다. 노조는 강력한 투쟁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비정규직 노조, 투쟁사업장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종교계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랜드 기독교 공대위는 15일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경찰청앞 집회를 열어 경영진과 경찰의 폭력을 규탄했다.

이랜드 박성수사장은 불법파견근로 등 비정규직 해고, 노조탄압 등으로 노조의 반발을 사왔고 지난 11월초 부당노동행위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재철 leecc@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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