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데이콤노조(위원장 이승원) 파업이 12월13일 현재 36일째를 맞고 있다.

노조는 사태 해결을 위해 요구안을 철회했는데도 회사쪽은 단협개악안 수용을 강요하며 지난 1일에는 이승원위원장 등 노조간부 1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고발한 데 이어 7일에는 직장폐쇄까지 강행해 파업을 장기화시키고 있다.

회사쪽은 구조조정시 조합원 신분변동과 인사제도 제정·개정시 노사합의토록 한 단체협약을 ‘사전협의’로 바꾸자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또 노조의 임금 14.5%인상 요구에 5%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파업국면 해결을 위해 노조가 전격적으로 요구안을 철회했는데도, 회사는 단협개악안 수용만 강요해 도리어 파업을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LG그룹의 데이콤 장악음모와 노조파괴 기도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LG그룹은 노사협상 부당개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쪽이 노사 ‘합의’ 조항을 ‘협의’로 바꾸려는 것은 언제든지 데이콤을 공중분해하고 LG그룹의 입맛대로 요리하려는 음모라는 것이다.

지난 12월6일에는 전국 주민망 장애가 발생해 타지역 민원서류 발급 업무가 전면 중단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회사는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해 회사 이미지와 서비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회사를 볼모로 단협을 개악해 사실상 노조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데이콤은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길 바란다면 하루빨리 단협개악안을 철회하고 노조와 성실한 교섭에 나서야 할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조합원들의 응집력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회사가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할 가장 큰 이유다.

이황미 leehm@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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