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00년 10대 최악의 기업

「주간녹색좌파」 1/24 러셀 목히버·로버트 와이스만

올해 무책임한 생명공학 기업들 가운데 앞자리를 차지한 회사는 스타링크 이름

으로 판매된 Cry9C 옥수수 제조사인 프랑스 기업 아방티(Aventis)였다.

올해 초 -인간 소비용으로 승인받지 못해서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스타링크

(StarLink) 옥수수가 식품점에서 판매되는 타코벨(Taco Bell) 상표의 타코 껍질을

비롯한 식품을 오염시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타링크 옥수수는 열병, 발진, 설

사 등 인간에게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한다고 한다. 최소한 44명이 스타링크로

오염된 식품을 먹고 병에 걸렸다고 미국 정부에 고소하였다.

스타링크 옥수수와 다른 옥수수를 이종교배하면서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

다. 대형 곡물 창고에서 섞였을 수도 있다.

회사측은 이에 굴하지 않고 환경보호청에 압력을 가해 스타링크 옥수수를 식품

으로 승인받으려 하고 있다. 아방티에 따르면, 지난 10월 환경보호청에 제출된 새

로운 증거는 “스타링크 옥수수의 안전성-(어린이나 황색 옥수수를 매우 많이 소비

하는 사람들 등) 특별히 민감한 인구집단에게도-에 충분한 여유가 있음을 입증하

는 것”이라고 한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흡연율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 가운데 하나는 담배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에 대한 엄청난 소비세를 옹호하는 것은 바로 이 때

문이며 담배 회사들이 이에 반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만천하에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담배 산업이 전세계적인 대규모 담배 밀수

를 장려, 조종한 이유또한 이 때문이다.

시사폭로 언론인 국제콘소시엄(ICIJ)과 영국 단체인 흡연과 건강에 관한 행동

(ASH)이 폭로한 기업 내부 문서들에 따르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사는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의 대규모 시도를 비롯, 지난 수십년 동안 전세계적인 밀수

계획을 공작하였다. 미국 기업 브라운&윌리엄슨을 소유하고 있는 브리티쉬 아메리

칸 토바코사는 필립모리스에 이어 세계 2위의 담배 다국적기업이다. 이 내부 문서

들은 미국 정부가 담배 회사들에 대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서 공개된 수백만 개

의 문서 중 일부이다.

‘흡연과 건강에 관한 행동’의 클라이브 베이츠는 하원에서 한 증언을 통해 브리

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사가 전세계적으로 밀수를 장려하기 위한 포괄적인 프로젝트

에 착수했다고 말하였다. 베이츠에 의하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사는 국경

근처의 느슨한 세관들에 창고를 세우고 마케팅 담당자들을 주재시켰으며 상품의

추적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수십 개 관할권에 걸쳐 복잡한 유통 사슬을

갖춰놓았다고 한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사의 문서들은 회장을 비롯한 회사 중역들이 분명 이

를 알고 있으며 밀수 작업에 관여했음을 보여준다.

BP 아모코

BP 아모코사는 지난 1년 동안 비열한 석유 회사로 상당한 명성을 떨쳤다.

지난 2월 BP 아모코사의 알래스카 자회사-BP 익스플로레이션(알래스카)사-는 알

래스카의 노스 슬로프에 위험 폐기물을 불법적으로 처리하면서 이를 신고하지 않

아 50만 달러의 형사 벌금을 부과받았다. 회사측은 또한 향후의 위반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전국적 환경관리 체계를 수립하도록 명령받았다.

BP 아모코사는 또한 위험 폐기물을 불법적으로 처리하고 연방 식수법을 위반했

다는 주장을 해결하기 위해 민사 벌금으로 650만 달러를 지불하였다.

이 회사는 현재 북극 지방에 논란이 되고 있는 근해 석유 프로젝트를 건설 중이

며 시추 작업을 위해 북극 국립 야생동물 안전지대를 개방하라고 의회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BP 아모코사는 1988년 이래 연방 토지 및 인디언 토지에서 생산된 석

유에 대해 로열티를 충분히 지급하지 않았다는 지불 청구를 해결하기 위해 3천 2

백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하였다.

7월에는 깨끗한 공기 법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천만 달러를 지불하는 데 합의하

기도 했다.

더블클릭

올해 초 미시건주 검찰총장 제니퍼 그랜홈이 세계 최대의 인터넷 광고회사인 더

블클릭사와 이 회사 소유의 두 웹사이트, IAF.net와 NetDeals.com에 대해 소송에

착수하였다.

그랜홈은 더블클릭사가 인터넷 이용자들에 대한 고지나 동의 없이 이용자 컴퓨

터의 하드 디스크에 전자 “쿠키”-대다수 사이트들이 이용자의 온라인 경험을 파악

하기 위해 사용하는 파일-를 주입시킨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미시건주 법

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하였다. 회사측은 소비자의 이름, 집주소, 전자우편 계정 등

에 직접 연결시킬 수 있는 소비자 프로필을 수집하기 위해 이 파일을 사용하고 있

다. 현재까지 더블클릭사는 약 1억 명의 소비자 프로필을 모아놓았다. 회사가 이

프로필 정보를 다른 웹 광고사들에 판매할 수도 있다.

포드·파이어스톤

포드자동차와 파이어스톤은 올해 초 미국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기 전에 파이어

스톤 타이어의 접지면 분리와 이로 인한 포드사의 익스플로러 스포츠카의 전복사

고와 관련하여 최소한 35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부상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희생자의 가족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이 사건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포드와 파이어스톤은 합의 조건으로 상대측 변호사들에게 사건 조사 과정

에서 발견한 사실에 대해 발설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였다.

전문가들은 포드와 파이어스톤이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의 표준 장비인 15인치

(약 34센티미터) 타이어의 오류로 인해 야기된 전국적인 대형 사고들로 90명의 사

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를 낸 것과 관련해서 무분별한 살인죄로 형사 기소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9월 의회 증언에서 퍼블릭 시티즌(PC) 의장인 조앤 클레이브룩은 포드사

내부 문서들을 보면 회사측이 초기 테스트에서 익스플로러가 전복되는 경향을 보

인 후 엔지니어들이 권고한 변경을 하지 않은 채, 대신 파이어스톤이 고안한 것보

다 타이어 압력을 낮추기만 했다고 말했다. 타이어의 압력을 낮춤으로써 오작동이

발생한 것이다.

접지면과 관련된 전복사고로 1993년까지 적어도 5건의 소송이 포드와 파이어스

톤에 제기되었으며 그후 소송이 잇따랐다. 클레이브룩에 의하면, 거의 모든 소송

이 합의로 해결되었으며 검사와 원고 가족들에게는 교통부나 일반사회에 이 사건

에 관한 정보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함구령이 내려졌다. “두 회사가 문제점을 알고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들은 이를 비밀에 부쳤습니다.”

1999년에 포드는 중동과 아시아, 남미 국가들에서 -독자적으로- 타이어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두 회사 중 어느 쪽도 전국 고속도로 교통안전 관리국

에서 수사에 착수한 2000년까지는 미국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

다.

글락소 웰컴

전세계적으로 HIV/에이즈 보균자가 3천 5백만 이상이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경우 2천만을 훨씬 넘어선다. 대략 3백만의 아프리카인이 매년 HIV/에이즈로 사망

한다.

미국과 다른 부유한 나라들의 경우 HIV/에이즈 보유자의 다수가 약물 치료로 생

존할 수 있다. 그러나 구명(救命) 약물 혼합제는 가격이 비싸다. 환자 일인 당 연

간 만 달러에서 만 오천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 아프리카에서는 극소수만이 이러

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HIV/에이즈 진단은 사망선고에

다름아니다.

전통적으로 제약 회사들은 HIV/에이즈나 다른 질병에 대한 저렴하고 상표등록이

안된 약품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허와 지적재산권 보호조치를 활용하고 있

다. 약품 생산의 비용이 실제로는 매우 낮기 때문에 상표등록이 안된 이런 약품들

은 95%나 그 이상까지 가격을 저하시킬 수 있다.

제약 회사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판매고가 극히 작은- 아프리카에서 돈을 손해

보는 게 아니라 개도국들에서의 경쟁과 가격 하락으로 다른 나라들, 특히 부당이

득이 정점에 달해있는 미국 등지에서 경쟁과 가격 하락 압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스미스클라인 비컴과의 합병으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창립한 이래 글락소 웰

컴은 제약 산업 카르텔 사이에서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글락소 웰컴

은 상표등록이 안된 인도 제약 회사인 시플라(Cipla)에 협박 편지를 보내 시플라

사가 가나에서 소량의 콤비비르(combivir)-글락소사가 특허권을 주장하고 있는 두

가지 에이즈 치료제(라미부딘, 지도부딘)를 혼합시킨 것-를 유통시키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였다.

11월에 시플라사는 글락소사의 특허권 주장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만 가나

에 두오비르(콤비비르의 현지 상표명-옮긴이) 약품을 수출하는 것은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한편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지난 11월 [LA 타임즈]는 로마 린다 대학이 군수 계약업체 록히드 마틴을 대신

해서 인간을 대상으로 독성 음용수 오염물질을 최초로 대규모로 실험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의료 연구자와 환경주의자들은 이러한 조치를 도덕적으로 비윤리적이

고 과학적으로 무가치하다고 평가하였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로마 린다 대

학 의료센터는 6개월 동안 매일 과염소산염을 먹는 대가로 백 명의 사람에게 천

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과염소산염은 갑상선 기능에 손상을 가하는 로켓연료의

독성 성분으로 남부 캘리포니아의 수백 개 상수도에서 발견되고 있다.

로마 린다의 피실험자들은 주 보건부가 설정한 과염소산염 “안전” 수준-주 보건

부는 현재 수준도 몇 달 안에 재검토할 계획이다-의 83배를 복용하고 있다.

[LA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록히드사 소유였던 공장이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관정(管井)들을 오염시킨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2001년 환경보호청은 전

국 상수도에 대해 과염소산염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는 이 화학물질에 대한

전국적 규제를 실시하기 위한 예비작업이다. 록히드 마틴사가 주정부 및 환경보호

청을 설득해서 음용수에 대한 과염소산염 허용치 수준을 엄격하지 않게 만들 경우

회사측은 정화 비용 수백만 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다.

필립스 석유

지난 3월 텍사스주 패사디나에 있는 필립스 석유사의 플라스틱 공장에서 일어난

대규모 폭발로 한 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당했다. 이 불규칙하게 뻗어있는 석

유화학 단지에서 지난 11년 동안 세 번째로 일어난 치명적인 사고였다. 이 시설에

서는 지난 한해 동안 네 번째 폭발이기도 했다.

이 공장에서는 850명의 노동자가 의료기 및 소비재용 플라스틱 합성수지를 제작

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 관리국은 6개월간 조사한 후 2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였다. 산

업안전보건 관리국은 이번의 치명적인 폭발을 야기한 핵심 원인은 “노동자들에 대

한 적절한 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불행하게도 이번 비극은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이 장소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

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 노동장관 알렉시스 허먼의 말이다.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이 공장에서 세 명의 노동자가 폭발로 목숨을 잃었으며 1989년에는 대

형 폭발사고로 23명이 죽었습니다.”

1989년의 필립스 공장 사고로 인해 의회는 1990년 깨끗한 공기 법 개정의 일부

분으로 사고 대비 조항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 조항 가운데 하나는 극히 위험한 물질을 사용하는 공장들은 공장 주위의 위

험 반경을 비롯, 최악의 사고 시나리오를 산정해서 공개적으로 보고하도록 규정하

고 있다. 필립스 공장의 경우 사고가 발생한 K-합성수지 공장에서 사용하는 부타

디엔(탄화수소의 일종-옮긴이) 등이 이러한 최악의 사고 시나리오에 들어간다.

지난 8월 (필립스사가 회원사로 있는) 화학제조업체협회는 최악의 사고 시나리

오 산정을 공개하는 것을 막는 입법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

타이슨 식품, IBP, 스미스필드 식품

농장 지역에서는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 미국의 가족 농부들이 땅에서 쫓겨나고

있다. 거대 기업들이 땅을 접수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 기업”의 합병이 가속화되

고 있다.

미국 최대의 돈육 생산업체인 스미스필드 식품은 농지국과 미국 농업장관 댄 글

릭맨 같은 친(親) 거대 기업 동맹자들조차 대경 실색케 하면서 2위 돈육업체 IBP

사에 대한 입찰에 참여한다고 발표하였다. 2001년 1월, 대규모 닭고기 생산업체인

타이슨사는 IBP 입찰에서 스미스필드보다 높은 가격을 부름으로써 훨씬 더 거대한

육류 거대복합기업을 만들어냈다.

사법부는 합병 계획에 관해 타이슨사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는데 그 이유는 합병

의 결과로 생겨나는 거대한 괴물기업이 농부들로부터는 고기를 싸게 구입하고 소

매업자들에게는 높은 가격을 요구할 수 있는 전례없는 힘을 보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IBP 같은 거대 돈육회사들은 농장 경제를 쑥밭으로 만들면서 또한 농장 지역도

파괴하고 있다. 공장식 축산농장의 급성장과 이의 결과 야기되는 처리되지 않은

산더미 같은 가축 비료는 미국 전역에서 식수 공급을 오염시키고 공중보건상 위험

을 유발시키고 있다. 노스 캘리포니아주는 폐기물이 강을 오염시킨 후 신규 기업

형 돼지 농장에 대해 일시 금지령을 내렸다.

올해 초 사법부는 네브라스카주 다코타시티에 있는 IBP사 시설이 공해법을 위반

했다고 IBP사를 기소하였다.

타이탄 인터내셔널

타이탄사는 농업, 비포장도로, 토목용 타이어, 바퀴, 조립부품 등을 생산한다.

타이탄사의 2개 공장에서 전미철강노조(USA) 소속 천여 명의 노동자가 1998년 이

래 파업을 벌이고 있다.

1998년 5월 아이오와주 데모인에 있는 타이탄사 공장의 670명 노동자들은 회사

측이 신규 단체교섭 협상을 거부하자 파업에 돌입하였다. 1999년 2월 행정법 판사

는 경영진이 끝까지 파업 대체 인력을 투입해선 안된다고 판결하였다.

판사는 회사측이 불법적으로 필요한 단체교섭 정보를 노동조합에 주지 않고 노

동자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부과했으며 데모인 공장에서 장비와 일자리를

이전하고 파업이 시작되자 휴가중인 노동자들의 보험을 중단시킨 사실을 밝혀냈

다. 전국노동관계위원회는 그 후 데모인 공장에서 보호받는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

유로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해고한 것에 대해 타이탄사를 고소하였다.

미시시피주 내체스의 타이탄 공장에서 일하는 3백여 명의 노동자들은 타이탄사

가 전체 노동자를 해고-전국노동관계위원회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였다-한 직후

인 1998년에 파업에 돌입하였다.

철강 노동자들은 타이탄사에 맞서 강력한 집단 캠페인을 조직해왔다. 노동조합

은 타이탄사의 끔찍한 산업안전 기록과 영장을 가져오지 않으면 산업안전보건 관

리국 감사관들의 접근도 가로막는 이 회사의 정책을 부각시키고 있다. 노동조합은

타이탄사의 저열한 환경 관행도 지적하고 있다.

* 축약되지 않은 이 글의 원본은 다국적기업 감시단 홈페이지

(www.essential.org/monito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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