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2시40분께 부산 서구 충무동 3가에 있는 부산의 매매춘업소 밀집지역인 `완월동’ 제일장 여관 2층 207호실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이 불로 잠자던 정아무개(37), 송아무개(25), 김아무개(29)씨 등 손님 3명과 종업원 최아무개(46·여)씨 등 4명이 숨졌다. 또 이아무개(30·여)씨 등 여종업원 5명이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위독한 상태다.
이날 불은 207호실의 전기난로가 과열되면서 전기합선을 일으키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은 복도 바닥의 카펫과 천장의 합판을 따라 빠르게 번지며 위로 올라가 객실로 이뤄진 건물 2, 3, 4층을 완전히 태웠다.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건물내부가 H형의 미로로 복잡한데다 전기까지 나가 캄캄했으며, 너비 1m의 좁은 복도에 유독가스가 가득찼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모든 객실의 창문에는 여종업원들의 도망을 막기 위해 알루미늄 철창이 설치돼 있어 아무도 창문으로 탈출하지 못했다.
특히 제일장은 지하 1층(주차장), 지상 5층의 건물로 2~4층에 각 층별로 11개씩 모두 33개의 객실이 있었으나 무허가 건물로 비상탈출구와 비상계단이 마련돼 있지 않았으며 내부장식도 인화성물질로 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27대의 소방차와 120명의 소방관이 출동했으나 불을 끄는 데 1시간 가까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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