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청와대항의·매출압박투쟁 병행할 듯
이랜드노사가 설연휴 뒤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회사(회장 박성수)가 노조말살의도를 버리지 않고 있어 노조(위원장 배재석)가 새로운 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노사는 2월7일과 12일 본교섭을 열어 쟁점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노사입장을 서로 확인한 상태다. 화학섬유연맹 강철웅 조직1국장은 “회사쪽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핵심쟁점 말고는 오히려 쟁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핵심현안에 대한 노사간의 이견도 팽팽하다. 먼저 불법파견으로 판정된 부곡분회 노동자를 직접 채용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회사쪽은 ‘재입사 절차를 밟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파견·도급·용역에 대한 일방계약해지 금지도 거부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들 파견·도급·용역노동자들은 형식적으로 다른 회사에 속해 있을뿐 이랜드가 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직접 작업지시를 해왔다.
노조는 아울렛 비정규직 노동자와 관련해 판매, 캐셔, 상품관리 등 핵심업무를 구체적으로 열거해 비정규직 사용을 제한하자는 입장인 반면 회사쪽은 현시점에서 정규직을 늘려가겠다는 추상적인 문구만을 제시하고 있다.
조합원 징계문제는 협의조차 안된 상태고 파업기간 중 임금에 대해서는 회사쪽이 무노동무임금을 강변하고 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전임자 축소, 정리해산시 고용승계토록 한 현단협의 폐지를 주장하는 등 개악안마저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배재석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금처럼 교섭타결의지 없이 노조말살의도를 분명히 한다면 노조는 사회정치적인 압박투쟁과 매출압박투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설연휴 이후 조직재정비와 재정사업에 중점을 둬왔는데 이후 투쟁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5일 노동청 항의투쟁, 16일 민주노총 차원의 비정규직 하루총파업, 17일 아울렛 앞 연대집중집회 등을 통해 투쟁채비를 다시 갖추는 한편 청와대 민원실 등에 편파적이고 부당한 공권력 사용에 대해 항의투쟁을 벌인다. 이와 함께 다음 주부터는 아울렛 핵심매출시간대에 맞춰 기독교공대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불매운동을 전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철 leecc@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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