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이 모두 합류하는 2기 준비할 터”
출범 조합원수는 미흡…거대조직 변경 어려움 절감
△금속노조 출범의 의미와 과제는.
=조직활동이 가능한 연맹소속 2백10여 개 노조 가운데 절반이 웃도는 1백14개 노조가 합류했다. 금속노조 창립은 보건의료노조, 전교조, 언론노조에 이어 한국노동운동의 조직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기업별 울타리를 넘어 노동자 계급의 실질적 연대를 실현하고,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투쟁을 뛰어넘어 신자유주의에 맞설 것이다. 나아가 노동자 민중을 위한 각종 사회복지제도 쟁취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한발 앞당기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그동안의 산별노조 건설노력을 평가한다면.
=결과적으로 3만1천명 조합원수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1월31일 열린 연맹 임시대의원대회는 9월까지 전 노조가 조직형태변경을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2백40여 개 노조 17만 명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새로이 태어난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금속노조 창립대회에서 창립기금을 3만원으로 결정했지만 돈 때문에 조직형태변경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기금을 5천원으로 낮추자는 발기인들의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그만큼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금속산별노조에 대한 기대와 열망은 대단하다. 연맹은 금속노조를 잉태했으며 머잖아 연맹이 해소되고 금속노조로 전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금속노조는 조직을 정비하고 각종 투쟁을 통해 기업별 벽을 뛰어넘어 노동자계급의 연대의식과 단결력을 높여 가야 한다. 그리고 연맹은 금속노조를 전폭 지원하면서 나머지 노조가 금속노조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공장노조의 합류전망과 조직확대·강화를 위한 방안은.
=기아자동차,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등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번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상반기 중에 조직형태변경 결의를 하겠다는 집행부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 대우자동차는 구조조정투쟁으로, 현대자동차는 돌발변수에 따른 임원 보궐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지만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에 6표 차이로 부결된 쌍용자동차의 경우 부족한 점을 보완해 상반기 동안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사업을 벌여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조직형태변경을 하지 못한 노조는 연맹과 긴밀한 협의 아래 금속노조에 합류하도록 사업을 펼칠 것이며 미조직사업장과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전담부서를 둬서 산별노조 이름에 걸맞게 1백60만 금속노동자를 조직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해나갈 것이다. 그러나 9월까지 모든 것을 이루지는 못할 것이다. 금속산별노조의 초석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소명을 다하겠다.
△전국의 금속노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짧은 기간이지만 조직운영체계를 잡고 아래로부터의 연대, 조합원이 함께하는 투쟁을 조직할 것이며 직선 지도부 선출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기업별노조의 한계는 조합원과 집행부가 모두 느끼고 있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만들어 가는 산별노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속노조의 기틀을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모든 노조가 빠른 시일 내에 합류해 9월에는 17만이 하나되는 금속노조 2기의 힘찬 출범을 기대한다.
이재철 leecc@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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