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망한다. 노동조합의 강력한 투쟁력과 지도력을

며칠 전 뉴스에 폭설로 인한 교통 두절 및 피해현황이 속보에 속보가 나오고 그러한 기상이변과 더불어 우리에게 마음 아픈 뉴스가 또 하나 나왔다. 그것은 대우자동차 노동자의 정리해고 소식이다. 노사협상 결렬로 1,750명에 달하는 노동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며 이 추운 겨울에 길거리로 쫓아내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했다는 얘기가 98년 9월3일의 우리가 처했던 상황처럼 남의 얘기가 아닌 내 얘기로 들려왔다. 점차 밀려드는 고용불안에 점차 늘어만 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우리들 주위엔 온통 외주업체 직원뿐인 현실이 점차 다가오고 나의 일자리 또한 언젠가는 외주업체로 넘어가진 않을까?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신규차종(HP-1) 외주처리 문제로 문막지부에서 잔업통제를 한다고 떠들다가 하루만에 투쟁을 접고 신규차종을 외주처리 하고 말았다. 분명히 나는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집행부와 조합원이 서로의 잘못이라고 싸워봤자 득 되는 것은 사측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것 한가지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의지도 없고, 대안도 없는 투쟁을 왜? 하는 것이며, 좀 더 조합원에게 솔직히 얘기해 줄 수 없었는지 말이다. 단협. 임금협상 그리고 지분문제. 우리에겐 산적한 안건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투쟁의 시점에서 우리 문막 조합원들은 또 다시 좌절과 패배감을 맛보았다. 노동조합 고용안정국에서 나온 활동 방향이란 책자를 보니 주물공장 인원중 정규직 인원이 106명뿐이고, 협력업체(비정규직) 인원은 160명이라는 자료를 보았다. 내가 알기로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정규직이 70%를 차지하고 있던 공장이었다. 그러나 2년 만에 그러한 수치로 뒤바뀌어 비정규직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아웃소싱 투쟁 시 조합에서는 주물공장의 아웃소싱은 단1명도 안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의 이 수치는 어떻게 이해 해야하는지… 점차 늘어만 가는 외주처리와 비정규직 인원의 증가에 대

해 노동조합은 어떠한 대책과 대안이 있는지 지금의 노동조합 현실을 볼 때 현장의 조합원들은 많은 의구심과 우려의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측에 밀릴 대로 밀리다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 지금의 노동조합 투쟁에 종지부를 찍을 노동조합의 강력한 투쟁의 목표와 지도력을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도 현장에 들어간다.

– 문막조합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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