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부터의 연대, 조합원이 함께하는 투쟁을 조직하겠습니다

이번 현장인터뷰는 전국금속노조 초대위원장으로 선출되신 이승필위원장님을 서면인터뷰하였다. 서면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금속노조의 출범의 의의와 향후 전망에 들어보았다.

1. 금속노조 출범의 의의와 신임위원장으로서의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금속노조는 보건의료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언론노동조합에 이어 한국노동운동의 조직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의의는 기업별 울타리를 넘어 노동자 계급의 실질적 연대를 실현하기 위한 출발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한 투쟁을 뛰어넘어 신자유주의와 맞서고 나아가 노동자 민중을 위한 각종 사회복지제도 쟁취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한발 앞당기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별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금속노조의 출범은 세계노동운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9월 직선 지도부선출까지 과도집행부를 책임지는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9월에는 제대로 모습을 갖춘 산별노조가 되도록 죽을 각오로 맡은 책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2. 작년 8월 금속연맹 대대에서는 올 2월까지 산별노조로 가기로 결의했음에도 3만1천 조합원이라는 소규모 규모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준비 소홀 아니냐, 과연 이 정도가 산별이냐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도 3만 1천명 조합원은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노조수로 따지면 활동가능한 노조중 연맹의 절반이 넘는 110여 개 단위조직이 조직형태변경결의를 완료하였습니다. 준비가 부족했다기 보다는 올바른 산별노조로의 전환을 위한 논의에 치우치다 보니 대중사업이 소홀해진 감이 많습니다. 그러나 금속노동자들의 저력으로 볼 때 빠른 시일내에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창립대회때도 조직형태변경결의를 하지 못한 노조에 대한 실망이 표출되기도 하였지만 대다수 발기인들은 가능하면 모든 노조가 금속노조에 합류할 수 있도록 규약과 각종 기금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금속산별노조에 대한 기대와 열망은 대단합니다.

3. 특히 논의결과 초대임원의 임기가 올 9월까지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앞으로 6개월간의 활동계획과 특히 올 임투를 어떻게 금속노조 차원에서 치뤄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금속노조의 최대 과제는 조직을 정비하고 올해 임단협과 각종 투쟁을 통해 기업별 벽을 뛰어넘어 노동자계급의 연대의식과 단결력을 아래로 부터 높여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올해 임단협의 중요한 목표지점은 가시적인 임금인상과 단협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기업별 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조합원들에 대한 다양한 사업과 투쟁을 배치하여 명실상부한 금속산별노조의 기틀을 다지는 것이 훨씬 중요한 목표입니다. 그래야만 합류하지 못한 노조의 조합원들에게도 희망이 보일 것이며 9월에 탄생될 2기 직선 지도부의 짐도 덜어주게 될 것입니다.

4. 만도노조는 기업별지부로 출발하였습니다. 기업별지부에 대한 논란이 금속산별건설초기부터 많은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금속노조내 기업별지부의 향후 전망과 발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산별노조의 조직원칙이 뭐냐하면 직종과 일하는 장소는 달라도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관점입니다. ‘가’회사, ‘나’회사에 ‘근무한다’가 아니라, 금속노동자인데 일하는 장소가 ‘가’공장, ‘나’공장이라는 관점이죠. 그런 측면에서 전체 노동자계급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항상적인 공동투쟁이 가능한 지역별 지부가 바람직하겠죠. 그러나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기업별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만큼 과도기가 필요하며 기업별노조의 투쟁력과 조직력을 최대한 살려가며 빠른시일내에 명실상부한 지역지부 건설을 위해 더한층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5. 마지막으로 현장의 조합원동지들에게 금속노조 출범의 힘찬 결의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조직운영체계를 잡고 아래로부터의 연대, 조합원이 함께하는 투쟁을 조직할 것이며 직선 지도부선출에 대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업별노조의 한계는 조합원과, 집행부가 모두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부가 의지가 있어도 조합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거나 조합원은 의지가 있는데 지도부가 꺼린다거나, 아니면 안밖으로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만들어 가는 산별노조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금속노조의 기틀을 잡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모든 노동조합이 빠른 시일내에 합류하여 9월에는 17만이 하나되는 금속노조 2기의 힘찬 출범이 될 수 있도록 앞서가는 만도 조합원을 비롯하여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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