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 영업부문 하도급 추진 무엇이 문제인가?

한라공조 회사측은 기업내부구조조정(신경영전략)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적기생산방식 도입과 ERP등 통제기재의 강화, 그리고 아웃소싱이다. 오늘 다룰 문제는 이러한 문제들 중 아웃소싱에 관련된 부분이다. 이 문제는 특히 겉으로는 노동조합과의 협의과정을 거치지만, 사실은 노동조합이 설립되어 있는 다시 말해 집단적 노사관계가 성립되어 있는 사업장에서 이것을 부정하고 회사조직의 상부가 아닌 개별노동자, 개별부서(특정집단)가 주체가 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노동조합에는 심각한 노동자간의 분열과 대립을 낳으며 이것이 노동조합의 현장조직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후유증을 동반한다. 이렇게 아웃소싱이 노동자들에게 고용을 위협하는 수단이상으로 노동자들의 단결을 아래로부터 무력화시키는 방법은 이제 일반적인 노동자통제전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라공조의 경우 영업부 일부 반장들을 중심으로 이 일이 추진된 후 사업(하도급)계획서를 회사와 노동조합에 각각 발송하여 성실하게 협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다소 황당한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분명히 회사측의 개입과 사주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확실한 증거를 잡아내기 힘들고, 그렇다고 노동조합의 조합원들로 구성된 이들을 일방적으로 몰아세우자니 이미 이들이 조직적으로 한 부서의 과반수 이상을 설득하고 뭉쳐 놓은 상태여서 심각한 노동자간 갈등과 대립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노동조합 간부들의 기업내부 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조합원에 대한 교육과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막상 닥치고 나면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한라공조는 평택공장 영업부 20%가량, 그리고 대전공장 영업부의 60% 가량을 하도급 하는데 지난 3월 22일 노동조합이 동의해 줌으로써 물류부문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공세가 거의 일방적으로 관철되게 되었다.

노동조합 차원에서 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각성하고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며, 현장 조합원들에 대한 교육과 토론을 강화하고 현장조직력 강화에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