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분당 한국 통신본사에서는 “투쟁을 책임지지 못하는 집행부는 안된다”며 114조합원들은 이동걸 집행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지난 5월 21일 이동걸 위원장은 ‘114 분사화 철폐투쟁이 마무리 될 때까지 위원장의 전권을 위임한다’는 위임장을 작성하여 김임규 부산위원장을 직무대행에 선임 하였다. 이후 김인규 위원장 직무대행체제에서 한달동안 114농성대오는 언론의 주목을 받는 투쟁을 진행하였고, 여전히 114파업투쟁은 굳건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31일 오전에 발표된 이동걸위원장의 성명서를 본 조합원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분사철회는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 이 투쟁을 마무리짓기 위해 복귀한다”는 이동걸 위원장의 말은 조합원들에게 114분사저지 투쟁을 그만하겠다는 말로 받아 들여질 수 밖에 없었다.

오후 2시 30분, 전 중앙본부 간부들에 둘러싸여 이동걸위원장이 나타났다는 호르라기 소리에 전 조합원들은 스크럼을 짜고 본사 정문에 모였다. 여성조합원들은 “이 절박한 투쟁을 제발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하였다. 심지어 청경까지 합세해 여성조합원을 집단 폭행하며 밀치고 들어오는 가운데 뒷걸음치던 한 지부장은 끝내 자신의 몸에 신나를 뿌리며 “차라리 나를 죽이고 가라”며 절규하기도 하였다.

한국통신 노동자들이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두 손에 꼭 쥐고 있던 건 계란 몇 개뿐이었다. 또 조합원들은 지난 29일간, 두차례 결의대회와 대의원대회를 무산시키며 얼굴 한번 비치지 않다가 나타난 300여 지부장들에게 “당신들로 인해 한통노조와 조합원의 미래가 무너지고 있다. 이걸 어떻게 책임질 거냐”며 외쳤다. 그렇게 1시간이 넘는 절규와 몸싸움 끝에 이동걸위원장은 물러섰다. 114안내 조합원들의 뜻은 그만큼 분명했던 것이다.

오후 6시, 저녁밥을 먹고 나타난 청경과 구사대는 술에 취해 야수와 같은 모습이었다고 한다. 술냄새까지 풍기며 청경들과 구사대는 여성조합원과 남성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못해 6층 노동조합 중앙본부 사무실 앞까지 몰려와 조합원의 이를 부러뜨리고, 목을 내리치고, 머리를 깨뜨리는 폭력을 휘둘렀다.

이러한 청경들의 만취한 상태에서 폭력은 관리자들의 사전 지시가 없이는 절대 벌어질 수없는 일이라 한다. 결국 1,2층 로비의 농성장은 그들의 폭력에 아수라장이 돼버렸고, 14명의 여성, 남성 조합원들이 이마와 머리가 찢어지고, 목과 허리가 꺽여, 집단구타로 실신해 119구급대에 실려갔다.

한편 여성조합원들은 전원 바닥에 드러누웠고 청경과 조합원간의 폭력사태를 유발하고, 이 틈을 타 공권력을 투입해 대오를 해산시키려던 사측의 계획을 막아 냈다.

5월31일 청경들의 폭행으로 인한 부상자 명단 (14명)

최정달 : 안면 타박상 및 출혈

김태성 : 머리 찢어짐, 출혈

박찬희 : 손가락 타박상

이남구 : 전신 타박, 이마 찢어짐

조수진 : 손가락 타박상

이기국 : 목뼈, 허리 염좌

윤경란 : 실신 후 탈진

김양광 : 왼쪽 늑골 통증

김순남 : 왼쪽 장지 타박상

기명순 : 대형화분에 머리맞아 실신

최재하 : 앞니 4개 부러짐

김보기 : 허리 염좌

한춘옥 : 전신 타박상

김세옥 : 윗 입술 파열

한편 한국통신 노동조합은 오늘(6월1일) 이상철사장 등 관리자와 폭력청경 고소 고발 했다.

고소고발 : 이상철 사장, 박학송 부사장, 정태원 인력관리실장, 송원중 노사협력팀장, 노영찬 시설부장, 박칠성 경비과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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