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산 노동운동의 분위기가 지난 몇 년간에 비해 단연 활기에 넘치고 있다. 그 활기는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13년 무쟁의를 돌파하며 힘차게 파업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효성 노동자들은 울산 노동자들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연대투쟁이 결정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의 김석진 해고자가 43일간의 목숨건 단식으로 현장탄압 분쇄와 해고자 복직을 내건 투쟁을 전개할 때도 울산 노동자들은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다. 올봄에 INP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조합 김형기 위원장이 전개하고 있는 노숙투쟁 또한 울산 노동자들은 연대를 실천하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과 조직화를 울산 전역에 확대하는 출발점으로 만들어 냈다.
그렇다. “연대의 강화”는 요즘 울산 노동운동이 활기를 띠게 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들이 제대로 연대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구석들은 아직 너무나 많다. 연대의 힘이 미쳐야 할 더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실천해 낸다면 울산 노동운동은 더욱 큰 활력을 얻으며 힘차게 뻗어나갈 것이다.
이를테면 삼화페라이트 노조를 보자.
지금 삼화페라이트 35명의 조합원들은 서울 신사동 본사 앞에서 노숙하며 상경투쟁 중이다. 임금 노동조건의 회복, 계약직의 정규직화가 핵심 요구다.
그런데 삼화페라이트 노동조합은 상경투쟁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돈부터가 큰 문제다. 길거리 노숙에다가 집단 식사로 경비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워낙 노동조합 재정이 취약하니 조합원들이 없는 형편에 특별 결의금까지 내서 투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화페라이트 노동자들의 임금은 통상급으로 월 70만원 정도고, 계약직 아주머니 노동자들의 임금은 월 50만원이 안된다. 그런 형편에 결의금까지 내가며 투쟁해야 하는 상황의 절박함을 우리 모두 가슴으로 느껴보자.
더 어렵고 힘든 노동자들의 투쟁에 진정한 연대의 힘을 발휘할 때 더 많은 노동자들이 떨쳐 일어서고 노동운동이 승리로 나아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며, 우리 모두 더 많은 “연대”를 실천하는 당당한 노동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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