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오늘(6월 12일)오후 2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저지·김대중 정권 퇴진 민주노총 6.12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이 임단협 쟁의시기를 집중해 시작한 연대파업 첫날인 오늘 12일 모두 126개 사업장 55,228명이 참여하고 있다. 삼호 중공업, 한국 중공업 등 금속노조 84개 사업장을 비롯한 금속 산업 연맹 92개 사업장 25,485명, 대한항공조종사, 아시아나항공사 등 공공연맹 18개 사업장 14,668명 태광산업화섬, 고합울산 등 화학섬유연맹 11개 노조 5천 140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민주노총은 공식발표를 했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대학로 집회에서 재계는 신속히 노동계와 적극적인 교섭을 나설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오늘 대회사에서 “현재 사용주들이 대화와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파업 돌입전에 되도록 대화와 교섭으로 타결하고, 불가피하게 파업에 돌입한 뒤라도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타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대화 보다는 정부 힘을 빌어 노조를 와해하려는 발상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다.”라고 외치면서, 재계의 적극적인 교섭 자세를 촉구했다.

또한 덧붙여서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노사 교섭에 불개입을 요구했으며,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는 즉시 사용주들은 뒤로 빠지게 되며, 노동계와 정부가 정면으로 대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오히려 사태의 악화만을 유발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특히 오늘 대학로 파업집회에는 정광훈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이 연대사를 했다. 그는 연대사에서 “최근 가뭄으로 겪는 농민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있으며, 이 집회장에서 가뭄 극복을 위한 노동계와 농민이 함께 합심하는 연대가 필요하다.”라며 호소했다. 이날 집회장에서는 가뭄 극복 모금 운동일 벌여졌으며, 전농을 통해서, 노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첫번째 투쟁사에서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은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및 해외 매각의 문제점 등을 중심으로 투쟁사를 진행했다. 결의문은 금속산업연맹 문성현 위원장이 진행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동자·민중의 타는 목마름으로 김대중정권에 고한다

90년 만의 가뭄에 타들어가는 논바닦만큼 700만 농민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
집권 이후 해마다 반복된 수해와 가뭄에 실질적인 대책하나 세우지 않은 김대중정권이 농민들의 가슴을 새까맣게 태우고 있다. 어찌 농민뿐이랴? 김대중 정권 3년 만에 1300만 노동자를 비롯한 4천만 민중의 가슴은 이미 까맣게 타버렸다. 김대중정권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하에서 200만 명으로 늘어난 실질실업자, 750만 명으로 늘어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슴은 타다 못해 이미 산산히 갈라져 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파탄난 건강보험 재정전가, 연간 20조원 이상의 사교육비 부담으로 민중들의 가슴에 못질을 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이땅의 알짜배기 기업과 부동산이 외국자본에게 속속 넘어가 김대중 정권조차 규모를 파악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도 대우자동차 GM매각, 보험사 P&A, 국립대 구조조정 등을 강행하고 있다. 체신, 지역난방공사 등 민영화 계획의 허구성이 속속 들어나고 있는데도 김대중정권은 민영화를 강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대중 정권의 유일한 대책은 구조조정·정리해고·비정규직화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때려잡는 것뿐이다. 만도, 롯데호텔, 사회보험, 대우자동차에 이어, 급기야 가뭄으로 전국이 타들어 가고 있는 6월 5일, 김대중정권은 울산 효성공장에 수천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하는 폭거를 자행하지 않았는가?

옛부터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그 민심이 절망과 분노로 타들어가고 있다. 6월 땡볕보다 더 무섭게 활활 타오르고 있다. 김대중정권은 민심과 천심을 깨닫고 이제 그만 물러가라! 우리 노동자들이 6월 연대파업을 사수하고 신자유주의 구조조정분쇄·김대중정권퇴진을 위한 전민중투쟁의 불길을 거세게 지펴올릴 것이다. 다음과 같은 피맺힌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거대한 들불이 이미 6월 연대파업투쟁으로부터 타오르고 있다. 김대중정권이 대한항공, 병원 등에 공권력투입으로 이 불길을 끄려한다면 민주노총은 연대파업을 전사업장으로 확대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하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민영화·정리해고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법을 제정하라!
하나, 건강보험료 민중전가를 중단하고, 공공의료 확대하라!
하나, 사립학교법개정, 모성보호법개정, 국가보안법철폐 등 개혁조치를 즉각 실시하라!
하나, 폭력경찰을 앞세운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경찰철수, 책임자처벌, 수배해제, 구속노동자석방 조치를 즉각 실시하라!

2001년 6월 1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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