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보혁갈등 심화
김대중 정권의 통치능력의 취약성에 따라 한나라당은 권력창출을 위한 길을 걸어가고 있음. 한나라당은 21일 당사에서 이회창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혁신위원회 1차 워크숍을 갖고 혁신위의 과제와 방향에 대한이념무장을 시도했음. 이 총재는 국가의 비전을 제시할 기구로 의미를 부여했고,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은 국가 정체성과 경쟁력·신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과 국가경영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밝힘.
한나라당 이회창은 23일 “386세대” 모임인 “파워비전 21(회장 김 준길)”회원 20여명과 대담을 갖는 등 청년층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음. 파워비전 21은 변호사, 박사, 공인회계사 등 “신보수” 성향의 전문가 집단으로 이번 대담은 정치지도자 초청 대담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짐. 비운동권 출신 현역 학생회장 20여명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짐. 이 총재는 이에 앞서 20일 저녁에는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중앙간부 30여명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대화. 이 총재는 최근들어 청년층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고 이를 두고 여권일각에서 “세대교체론”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함.
한나라당은 당내 보혁갈등이 불거지고 있음. 북한상선 영해침범 사건에 대한 당의 강경대응에 제동을 건 김원웅 의원의 19일 의원총회 발언을 계기로 한나라당내 보혁 갈등이 재연될 조짐. 당 지도부는 “당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속에서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보수 중진들은 “더이상 당 을 같이할 수 없다”며 문제제기를 할 태세다. 이에 대해 개혁파 의원들은 “최근 당이 지나치게 우경화되고 있다”며 “할 소리를 한 것 아니냐”며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기배 사무총장은20일 “김 의원 얘기는 매일 하는 소리 아니냐”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고,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우리당이라고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과민반응은 옳지 않다”고 유연한 대처를 강조했다. 당내 보수진영에서는 그러나 “김 의원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등 도가 지나치다”면서 “더이상 당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얘기가 터져나오기 시작.
대표적 보수파인 김용갑 의원은 “우리편 축구선수가 우리 골대에 골을 차 넣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강한 불쾌함을 표시한뒤 “당은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지지를 얻어야 하는 만큼 어느 시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선정국으로 향하면서 애매한 상태로 가서야 되겠느냐”고 말해 `출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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