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시애틀 각료회의를 앞두고 각국 비정부 기구 관계자들과 소속 회원 5천여명은 29일 낮12시께 (한국시각 30일새벽5시) 각국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셰라톤호텔 등지를 중심으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대부분 WTO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환경운동가 등이 참석한 이날 시위에서는 “삼림 보전을 위해 클린턴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자”는 주장에서부터 “환경 친화적 농업을 개발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 됐다.

미국 노동자들은 “불공정한 무역이 미국 철강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없앤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중국계 미국인들은 파룬 공을 지지하는 소책자를 나눠주며 파룬공 홍보에 앞장서기도 했다.

한국 대표단 소속 회원 30명은 이날 꽹과리와 장구 등을 갖춘 농악대를 앞세우고 행진하면서 쌀 시장이 개방되면 한국 및 일본의 자작 농가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는다는 내용의 거리 공연을 벌였다.

한국 시위대들은 농악대를 앞세운‘시끄럽고 독특한’ 시위방식으로 다른 시위참여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시위는 낮 11시30분부터 시위대들이 컨벤션 센터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해 오후1시까지 1시간 넘게 경찰관들의 보호 아래 진행됐다.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시애틀의 한 주민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들이 불편해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면서 “그들의 주장이 무엇이든 상관치 않지만 한국 시위대의 꽹과리 소리는 아주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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