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울산 노동자가 떨쳐 일어서 2001년 7월 대투쟁의 역사를 만들자
1987년 7월 5일, 현대엔진 노동조합 결성으로 불붙기 시작한 울산의 민주노조 건설투쟁은 전국의 노동자가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떨쳐 일어섰던 “87년 노동자 대투쟁”이라는 장엄한 역사적 사건으로 이어졌다.
그로부터 정확히 14년이 지난 2001년 7월 5일, 민주노총은 “노동운동탄압 분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저지, 김대중정권 퇴진”을 내걸고 전국적인 정치 총파업에 나선다.
오늘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서는 핵심적인 이유는 다시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 몇 년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 노동자의 삶은 또다시 얼마나 피폐해졌는가?회사가 조금만 어려워져도 아니 돈벌이가 조금만 시원찮아져도 노동자의 밥줄부터 끊어내고 본다. 오늘 회사 사정이 아무리 좋아도 내년 이맘 때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으니 회사가 잘되건 안되건 고용에 대한 불안감은 늘 노동자의 뒷덜미를 묵직하게 짓누르고 있다.
현장에는 하청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같은 초대규모 사업장에서는 30%정도가 하청이고, 미포조선 태광 효성 같은 몇천명 규모의 사업장에서는 하청 숫자가 절반을 넘나든다. 소규모 사업장도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INP중
공업은 생산직 노동자 300여명이 전원 하청이다.
정규직 노동자 신규 채용이 중단된지가 벌써 몇 년이 흘렀기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에 노동자가 된 우리의 신참 후배들은 모조리 하청 노동자들이다.그런 하청 노동자들의 삶은 절반의 임금 수준, 4대 보험 제외 등 87년 이전과 거의 다를 바 없다. 그들의 노동조건이 열악한 만큼 직영 노동자들의 노동강도와 현장통제도 비례해서 강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섰더니 군사정권 시절이나 다름없는 탄압을 한다.그래서 총파업이다. 다시 한번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동자가 가진 모든 힘을 모아 투쟁에 나서려는 것이다.
울산 노동자들은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불길을 당겼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이제 2001년 7월 노동자 대투쟁의 역사를 열어젖히기 위해 다시한번 울산 노동자가 떨쳐 일어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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