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세광공업, 용역깡패 5백명 난동

28일 밤 원청 대부기공 정문 앞 “위장폐업 철회” 농성장 침탈 ― 20명 부상

7.5 총파업을 앞두고 울산 총력투쟁의 불길이 경주로 옮아 붙고 있다.

노조 농성장에 용역깡패의 무자비한 폭력이 자행됐는가 하면, 경찰의 폭력만행까지 이어지면서 경주지역 노동자 투쟁의 열기가 급속히 타오르게 된 것이다.

위장폐업 분쇄 옥쇄 투쟁

세광공업 노동자들이 5월 18일 단행된 사측의 위장폐업에 맞서 공장을 점거하고 42일차 투쟁 중이던 지난 달 27일, 금속노조 경주지부 세광공업지회(지회장 최해술) 조합원과 이날 파업에 돌입한 경주지역 발레오 만도, 이너지, 한국펠저 조합원 등 300여명은 세광공업의 원청이자 모기업인 대부기공 항의방문투쟁을 전개했다.(사진)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주도로 전개된 이날 투쟁은 경주지역 전체 자본과 경찰의 지원 아래 자행되는 민주노조 말살 기도를 분쇄하기 위한 전면전의 시작이었다.

이날 세광공업 지회 간부 5명과 금속노조 경주지부 간부 3명은 대부기공 정문에 쇠사슬로 몸을 묶고 옥쇄투쟁에, 50여명의 대오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용역깡패 500명 농성장 침탈

옥쇄럼堉跆塚占?돌입한 지 하루 남짓 지난 28일 밤 11시 경 대부기공이 동원한 용역깡패 5백여명이 천막농성장을 기습 침탈해 농성장을 완전히 부수고 농성물품 일체를 수거해 갔다.

이들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잔인한 폭력을 행사해 그들의 폭력에 세광공업 권성호 조합원은 척추를 다쳐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했고 인희산업 노조 남호윤 사무국장은 오른손 인대가 끊어져 6주 진단이 나왔으며 동국대의료원 경주지부 이춘기 부지부장은 간에 손상을 입기도 했다.

29일 용역깡패의 만행 소식에 대구, 구미, 울산 노동자들이 경주로 집결했고 이날 경주에선 오랜만에 1천명의 대오가 모여 대부기공 타격투쟁을 전개했다. 이날 경찰병력에 의해 공장 진입이 가로막힌 대오는 근처 산업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폭력경찰도 전면 도발

30일에는 폭력경찰이 노동자를 공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주지역 노동자 1천여명이 경주경찰서 앞에서 대부기공 폭력만행을 비호한 경찰을 규탄하는 항의집회를 진행하던 중 경찰이 집회 대오를 침탈해 요구사항을 전달하려던 민주노총 경주시협의회 오세용 정책실장을 비롯 16명의 노동자를 강제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민주노조 말살 위한 위장폐업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광공업은 지난 해 5월 노조가 결성되자 민주노총 탈퇴 협박, 용역깡패 동원, 노조탈퇴 공작, 단협 무시, 휴업 강행 및 위장폐업 협박 등 갖은 탄압을 일삼다 지난 달 18일 마침내 위장폐업을 단행하고 근무하던 120명 전원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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