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두달새 보선원 5명 사망

한국철도의 무리한 인원감축이 잇따른 죽음을 부르고 있다

두 달 사이에만 벌써 4건의 사고로 5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인원부족으로 열차감시원을 따로 둘 수 없어 보선원들은 목숨을 걸고 작업을 해야한다. 보선장도 작업이나 현장순회에 나서고 있다.

6월 29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역구내에서 부산보선사무소 부산선로반 김삼수보선장(45세)이 부산역을 출발하던 열차에 치어 순직했다. 이날 김삼수보선장은 직접 현장순회에 나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에 앞서 불과 9일전인 6월 20일 새벽 1시 25분에는 경부선 ‘밀양-삼랑진’ 구간에서 야간단선작업 중이던 부산보선사무소 물금선로반 여상도보선장(42세)이 반대선로로 달리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열차에 부딪쳐 사망했다.

또 5월 4일 새벽 3시 27분 경부선 ‘소정리-전의’구간에서는 작업인부 4명이 보선장비차인 콤펙터에 부딪쳐 2명이 사망했고 4월 26일 새벽 1시 27분 경부선 ‘삼성-남성현’ 구간에서는 야간작업을 마친 뒤 신호장애 연락을 받고 출동하여 현장점검 중이던 대구보선사무소 경산선로반 김상철 부보선장이 열차에 치어 숨졌다.

불과 두 달 사이에 4건의 사고로 5명이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의 사고를 접한 부산보선 조합원들은 “연이은 사고는 무리한 인원감축으로 빚어진 것이다. 반드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철도노동조합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선로작업을 할 때는 감시인을 배치하고 열차가 오면 감시인의 경고에 따라 대피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대규모 인원감축으로 보선현장은 인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전 직종에서 인원부족에 시달려

지난 5월에는 격무에 시달리던 서울열차사무소 유황식차장이 문산합숙에서 심장마비로 순직했다. 일부 정거장에서는 ‘철철비’ 근무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승무나 차량 등에서는 인원부족으로 연 병가를 내지 못하며 일하고 있다.

본부조합 차원에서 나서기로

본부조합은 이번 김삼수보선장 순직을 계기로 사고조사와 함께 최근 몇 년간의 사고분석과 통계를 낸 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철도청에 안전대책과 인원충원에 대한 협상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또 7월 9일부터 예정되어 있는 현장지부 노사협의회, 각 직종별 노사협의회, 중앙노사협의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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