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산업노동조합, 부당 해고 등 노조탄압에 맞서 파업투쟁 5일째

“조합을 만든 것은 노동자의 권리를 찾고자 함이지 회사를 망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사측, 교섭회피·조합원 해고·전화협박·임금선별지급 등 부당노동행위 극심

2001년 3월 26일 노조를 설립하고 연맹에 가입한 천광산업노조가 오늘(7/17)로서 파업 5일째를 맞았다. 천광산업은 타일 및 사료제조업체인데 서울 영업부와 충남 예산 공장에서 근무하던 천광산업직원들은 경영진에 대한 불만과 열악한 작업환경,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에 시달리다가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다. 현재 조합원은 91명이며 예산공장 조합원의 대부분은 지역주민들이다.

노조는 설립 이후 계속 회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세 달이 훨씬 넘는 기간동안 노조의 교섭요구에 단 한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사측은 교섭에 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예산공장의 공장장과 생산차장을 시켜 노조탈퇴를 조합원들에게 강요하더니 급기야는 7월 11일, 위원장을 포함한 6명의 조합원을 해고(서경원 위원장, 남영욱 사무국장, 최영아 부위원장, 강문구 조합원, 주헌기 조합원, 하승호 조합원)하고 2명의 조합원을 무기한 정직(이상식 회계감사, 박용진 부위원장) 시키고 서광복 총무를 디자인실에서 기획실로 일방적으로 전환배치했다. 7월 6일 이미 파업찬반투표를 마친 노조는 조합원들에 대한 해고·정직과 극심한 부당노동행위에 견디다 못해 13일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예산공장에 모였다. 지노위의 중재심판회의에서도 지노위원들을 무시하고 회의 중에 일방적으로 퇴장해 버리는 등 이성을 상실한 작태를 서슴지 않던 사측은,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후 사장이 직접 나서 조합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복귀할 것을 종용하는 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는 날이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파업 이틀째를 맞던 14일에는 물을 끊어버렸고, 16일에는 전기마저 끊어버렸다. 또한 10일이 월급날인 예산공장은 조합원들이 파업을 한다는 이유로(파업은 13일에 돌입했음) 월급을 주지 않고 있다가 16일 오후에서야 월급을 지급했는데 노조간부 몇 명에게는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노조는 부당해고·교섭해태 등의 3건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 고소고발을 해놓은 상태이다.

현재 조합원들은 예산공장에 모여 숙식을 함께 하면서 파업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천광산업 예산공장은 얼마 전에 69일간의 파업투쟁을 벌였던 유니화학(신암지역화학노조)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암지역화학노조 위원장은 매일 천광산업노조의 천막을 방문해 훈훈한 동지애를 보여주고 있다. 물도 나오지 않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노조의 천막에는 신암마을의 사람들이 지지방문을 하고 있다.

나이 든 지역주민들이 많은 신생 노동조합. 아직 서로에게 ‘동지’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이 어색한지 “과장님!(부위원장)” “대리님!(조합원)”이라고 부른다.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아주머니’ 조합원들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점심시간에 빨리 밥 먹고 다시 일해야 하는 게 안 좋아요. 1시간으로 정해진 점심시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은행도 가고 해야 하는데…” “한 달에 하루는 쉬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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