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인터뷰] G8 반대 시위 참가자 (국민행동 사무국 류미경씨)

[서울= 참세상 뉴스] 이관욱 기자 = 국내, 사회단체 활동가로는 유일하게 G8 반대 시위에 참가한 류씨는 지난 16일 국내 항공편으로 이탈리아에 도착해 시위에 참가한 후 회담이 끝나는 22일 귀국했다.

#G8 정상회담 반대시위에 참가한 배경은?

-> 1999년 6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는 제3세계 빈곤의 문제가 커다란 화두로 제기됐다. 이 회담에서 G8 각 국 정상들은 중채무 빈국의 외채를 1/3 수준으로 탕감할 것에 합의했으나, 이들은 외채탕감을 매개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강요한게 사실이다.

이에 국민행동은 제3세계 외채탕감 운동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쥬빌리 싸우스’라는 국제단체와 연락을 주고받아 왔다. 동시에 쥬빌리 싸우스측이 이번 외채탕감 문제를 의제로 제기한다고 하여, 이를 계기로 참가하게 됐다.

# G8 정상회담 반대시위는 어떻게 벌어졌는가?

-> G8 정상회담 행사장 주변은 높다란 철조망에 둘러싸여 있었고, 컨테이너 박스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헬리콥터들이 날아다녔고, 일반경찰이 아닌 중무장한 헌병대 군인들이 골목 곳곳을 지키고 있었다. 시위대들은 약 15만명 정도가 모였는데,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20일에는 행사장 주위를 에워싸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경찰들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난사하고, 시위대들을 토끼몰이 식으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 청년이 경찰에 의해 사망한 것 같다.

# 총기살인 사건에 대한 반응들은 어땠는가?

-> 회의장의 한 연사가 경찰 2천명이 복면을 하고 일부러 폭력행위를 연출했다며, 폭력사태는 시위대들과 무관한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어쨌든 이탈리아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검은 띠를 팔에 두르고 오후 2시부터 평화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경찰은 또 다시 시위대열 뒤쪽에서 강경진압을 시도했으며, 시위대들의 숙소는 경찰에 의해 난장판이 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전했는가?

-> 이탈리아 언론들은 사망한 청년이 무정부주의자이고 가출한 경험이 있고 공무집행방해 경력이 있다는 등등의 사실만을 보도했으며, G8 정상들은 비극적인 일이라고만 언급한 뒤 회의를 계속 진행했다.

# 이번 반세계화 시위에 참가한 소감은?

-> 지금까지의 반세계화 시위는 선진국 정상들과 초국적 자본에게 세계화 에 반대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계화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사상적 지반이 너무나 다르다. 따라서 각각의 투쟁들이 명확한 기조와 전략, 이에 따른 세부적인 전술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보인다.

# 국민행동의 향후 계획은?

-> 오는 11월 열리는 WTO 각료회담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초 환경■보건■인권 등의 분야에서 세계화에 관한 문제점을 정리할 수 있는 워크샵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10월 중순 부시 방한을 계기로 한미투자협정 반대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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