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넘게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권기한 / 청구성심병원지부

체불임금으로 시작된 97년 말 청구성심병원 노동조합의 투쟁은 4년이 넘은 지금도 병원측의 악랄한 탄압에 맞서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측의 탄압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97년 말 임금체불로 시작하여 노동조합 탈퇴 강요, 취재나온 기자 폭행에, 구사대를 동원하여 임시총회를 무산시키는가 하면, 노동조합 간부들을 수시로 폭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급기야 98년 8월 7일 새벽, 노동조합의 임시총회 자리에서 구사대를 동원하여 똥물 투척과 식칼 테러를 자행한 것이 언론에 전해지면서 국회의 특별감독을 받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은 구속 처벌되기는커녕 식칼 테러 이후 더욱더 악랄하게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병원측은 조합간부와 조합원을 불법 정리해고하였고 해고자들에게 1억5천만 원의 손배 청구를 가하기도 하였습니다. 노동조합 간부와 조합원에 대한 정문 경비발령과 왕따를 행하고 조합원이 많은 부서에 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99년에는 조합원들에게 다시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강제사직도 서슴지 않으면서, 출근하는 조합간부에게 폭행을 가했습니다. 단체협약 위반도 서슴지 않고 하고 있지요.

98년부터 2001년 현재까지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으로 3년 연속 판결이 났음에도, 병원측이 끊임없이 무자비한 탄압 일색으로 나오고 이사장과 부당노동행위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면, 노동부와 관계기관이 비호하는 모양입니다. 노동부와 관계기관에 호소도 해보고, 청와대에 민원도 해보았지만, 이사장과 그의 일당들은 건재할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을 말살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희망 노동조합에서는 이러한 병원측의 악랄함에 반격을 가할 태세를 하고 있습니다.

법적 대응으로는 얼마전 조합원에 대한 왕따 소송으로 병원측의 사과문과 500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얻었고, 현재는 노동조합 활동방해에 대한 1억 원 배상 소송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또한 노동부로부터 단협 위반 사항을 진정해서 체불임금 확인서를 받아내, 이에 대한 소송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악랄한 탄압에 지금 청구성심병원은 97년 말 400명이던 직원이 170명으로 줄어들어서, 어느 병동은 밤에 80여 명의 환자를 간호사 2∼3명만이 간호하고 있어, 심각한 의료사고를 초래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조합원 수도 급격히 줄어 50여 명이지만, 우리는 병원의 끊이지 않는 탄압에 맞서고 있습니다.

2001년 7월 현재, 청구성심병원 노동조합은 병원측에서 임금교섭을 회피하고 조합원에 대한 부당 정직과 부당 해고를 저지르고 있어 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김대중 정권이 발표한 부당노동행위 사업장 특별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는 보도로, 이사장은 식칼 테러의 주범인 관리부장을 부원장으로 승격시켜 모든 권한을 위임해 이 상황을 모면하려는지,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나오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우리 청구성심병원 노동자들과 한판승부가 예견되는 상황입니다.

노동조합의 재정상황도 그리 좋지는 않아 항시 특판 활동으로 면면히 유지해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98년 당시 1년 반 넘게 수없이 많은 노동자들의 헌신적인 연대투쟁으로 청구성심병원 노동자들이 힘을 더욱 낼 수 있었던 것처럼, 쉼없는 전진으로 노동자가 살아가는 참다운 삶과 세상을 뒤바꾸는 작은 모래알처럼, 우리는 우리의 실천을 한겹한겹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단결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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