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출입인원 제한-사옥 앞 인도봉쇄 등 회사경찰 불법행위 난무

노조 ‘끝까지 싸운다’ 각오 저지선 뚫고 민주광장 정리집회 성사

파업 13일째를 맞은 한국일보지부가 계속해서 조합원 가입을 늘여가며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전격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번 직장폐쇄는 지난주 ‘성남공장과 본사 신관 부분 직장폐쇄’에 이은 두번째 조치로, 이번 사측방침은 본관과 별관 등 서울본사 전사업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사측은 또 직장폐쇄와 함께 조합원의 노조사무실 출입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하는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조합원은 직장폐쇄 기간에도 노조사무실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직장폐쇄가 내려진 부평 대우자동차 노조사무실의 조합원 출입을 가로막아 폭력사태 등 물의를 빚어 결국 인천경찰청장 등이 직위해제를 당하기도 했다.

한국일보지부 조합원 3백여명은 1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 규탄집회에 참가한 후 사옥 주변에 모여 정문 앞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지부는 광화문 열린광장에 집결한 뒤 인도를 통해 사옥 앞으로 이동했으나 경찰은 ‘사측의 요구로 인도를 막을 수 밖에 없다’며 대오를 가로막았다. 인도로 이동하는 조합원을 막은 이번 경찰의 조치는 명백한 불법이다.

지부는 약 30분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사옥 통용문 앞 민주광장까지 진입하는데 성공, ‘정리집회를 열고 이날 투쟁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방패 등을 이용한 경찰의 폭력으로 많은 조합원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임대호 지부위원장이 연행됐다가 1시간여 만에 다시 석방되기도 했다.

언론노조는 사측의 조합원 노조출입 인원제한과 이에 따른 경찰의 출입 저지가 명백한 노동관계법 위반인 만큼 2일 가처분신청과 경찰책임자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부에는 비조합원들의 조합 가입신청이 줄을 잇는 가운데 283명으로 시작했던 파업대오가 8월 1일 현재 317명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조합원 증가는 비조합원 수당 인상 등 사측의 조합가입방해공작을 돌파하며 이뤄진 만큼 조합이 앞으로 투쟁을 펼쳐나가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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