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영 씨 만기출소

지난 92년 10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터진 해방이후 남한 최대의 간

첩단 사건으로 불린 이른바 ‘남한조선노동당 사건’으로 구속된 손민영

(36) 씨가 24일 5년만에 김제교도소에서 만기출소했다.

손민영 씨 가족의 경우 분단체제가 낳은 비극의 아픔을 보여준 대표적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남한조선노동당 사건으로 아버지 손병

선(60·당시 반핵평화운동연합 의장) 씨와 둘째딸 민영 씨가 구속된

것외에, 남편 손 씨에 대한 불고지죄 혐의로 9개월간 수배생활중 부인

성순희 씨가 지병이 악화되어 도담암으로 93년 7월15일 사망한 것이

다.

더욱이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당시 김수환 추기경등 많은 사람들이 인

도적 차원에서 남편과 딸의 특별면회를 탄원했으나, 대법원 형사2부

(당시 재판장 김주원 대법관)는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기각했고, 손민영

씨만 17일 2일간의 구속집행정지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여기에다 손

씨의 큰 딸 민옥 씨는 전교조 활동으로 교직에서 해직당했으며, 셋째

딸 민아 씨는 옥바라지를 하던 중 대전교도소 앞에서 경교대의 폭력으

로 머리에 부상을 당해 입원을 하기도 했다. 현재 손민아(35) 씨는 가협 간사로 활동중이다.

1997년 10월 24일 금요일 제9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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