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창원 만남의 광장, 영남민중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벼 초상화’를 통해 정부의 쌀포기 정책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출처:울산노동자신문]

“정부는 쌀이 남아도는데도 쌀을 수입하고 있어 농민들은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며 생존권을 위협당하고 있다”

15일 창원종합운동장 만남의 광장에서 울산지역 노동자를 비롯 5천여 명의 영남지역 노동자·농민이 집결한 가운데 열린 ‘쌀문제 해결·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 저지·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분쇄를 위한 영남민중대회’에서 대회사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남도연맹 강기갑 의장은 정부의 잘못된 농정을 강력히 비난했다.

올해 쌀값 하락을 방치하면서 급기야 최근 쌀 증산 포기까지 선언한 정부를 상대로 농민들의 투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농민들은 “정부가 전량수매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2월 전국농민대회에서는 성난 농민들의 격렬한 싸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민중대회에 모인 노동자·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쌀 증산포기 정책을 철회시켜 농업을 지켜낼 것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을 중단시킬 것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을 분쇄하고 노동자 농민 등 민중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반대하여 힘차게 투쟁할 것 등을 결의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의 표밭이라는 영남에서, 현대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항쟁의 영남권에서 민족의 자주권과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날 것”임을 당당히 선언했다.

집회를 마친 후 대오는 창원시청과 농협 경남본부를 거쳐 경남도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고 도지사 면담을 위한 도청진입을 시도하면서 2천여 명의 경찰병력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면담요청에 불응하던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결국 대오 앞에 나와 추곡수매를 위한 도차원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약속하고 중앙 정부에도 농민의 요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중대회는 전국 8도에서 동시다발로 개최됐는데 서울에서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3천여 명의 노동자·농민·빈민·학생이 모여 쌀 포기정책 철회와 노동법 개악없는 노동시간단축, 영세 노점상 합법화 및 강제철거 중단, 노동자·빈민 탄압하는 용역깡패 해체 등을 정부에 요구한 것을 비롯 전국에서 약 2만 5천명이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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