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 동안 1만 5천여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자기 나라를 떠나 파키스탄으로

떠났으며, 수십만의 난민들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도 이동중이다. 이미 파키스탄

에 약 2백만, 이란에 약 1백4십만,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인접국가에 약

3만 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정착해 있고, 미국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난민은 늘고만 있다.

하지만 넘쳐나는 난민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국가는 미국의 움직임에 발

맞춰 국경을 봉쇄했고 국제적 구호단체 마저 대부분 철수해 아프가니스탄 내부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최악의 영·유아사망률, 모자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

으며 최다의 문맹률 통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평균 수명은 세계 최저 수준이

며 1인당 이용 가능한 식량이 가장 적은 나라 세 곳 가운데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약 3분의 1은 국제기구의 원조로 연명하고 있

는데, 이는 지난 30년 간 지속된 가뭄과 폭설로 인한 농작물수확 감소가 가장

큰 이유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연이은 구호단체의 철수로 약 1백만의 아프가니스탄 인

들이 아사위기에 처해 있”으며 “파키스탄 쪽에 식량이 있으나 전달할 방법이 없

다”고 아프가니스탄이 봉착한 위기를 전하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 이란 등도 어

렵기는 비슷해서 아프간 난민에 대한 추가적인 수용을 거부하고, 난민들을 아프

간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국제법은 난민(Refugees)을 다른 나라로 탈출한 사람들로 규정하

고 있어서 아프가니스탄 국내의 난민들(Internally displaced people)은 국제법상

규정된 난민으로써의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WFP, UN 등 국제단체들은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구호를 호소하

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루버(Rudd Lubbers) 씨는 지난 20일 “

미국과 국제사회가 공격을 위한 연합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구호를 위한 연합을

결성하는 데에도 최소한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한 바는 시사하는 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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