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노동자 중 과반수를 훌쩍 넘겨버린 비정규직 노동자. 하지만 「구조조

정=정리해고=비정규직화」라는 공식은 여전히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

에서 7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3층 교육장에서는 ‘(가칭)비정규

직철폐연대(준)’이 발족한다. 이들의 문제의식을 들어본다.

◎ 왜 비정규직 문제에 천착하는가?

“비정규직 문제는 단순히 노동자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차별받고 법·제도적

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비정규 노동자들은 수치적으

로도 노동대중의 다수이며,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고 그들의 기본적 권리들을 후퇴시키는가를 보여주는 존재다.”

◎ (가칭)비정규직철폐연대(준)의 가장 큰 목표는?

“비정규직 투쟁이 굉장히 격렬하고 장기적으로 진행되어 왔음에도, 해당 주

체들만으로 고립된 채 전체 노동운동의 문제로 확산되지 못했다. 비정규 투

쟁을 단위사업장을 넘어서는 전국적 투쟁으로 만드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

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두번째 목표다.”

◎ 준비위원회가 발족하기까지의 경과는?

“99년 한라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이 비정규직 문제를 제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비정규직 문제는 작년 민주노총 차원의 과

제로 받아들여졌고, 각종 단체들이 공대위라는 틀로 결합하고 투쟁했다. 하

지만 공대위라는 틀로는 지역조직들을 포괄하지 못하고 운동의 성과가 소통

되거나 체계적으로 축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

조·단체·지역을 넘나들며 투쟁의 경험과 성과들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틀이 요구됐다. 이에 7월부터 6차례의 준비모임을 가진 후 준비위원회

를 발족시키게 됐다.”

◎ 조직구성은?

“각 단위 활동가들이 회원이 되며, 이들이 참여하는 수평적인 위원회 구조

이다. 법률위원회, 조직위원회, 정책위원회, 교육위원회 등이 있으며, 가능하

면 회원들이 하나의 위원회라도 참여해서 고민을 나누게 할 계획이다. 이와

는 별도로 지역조직들을 만들어 각 지역의 투쟁을 전국화시키고, 투쟁의 경

험들을 전국적으로 소통시킬 생각이다. 아직까지 지역 간의 편차가 크기 때

문에 현재는 각 지역활동가들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는 수준이지만, 본조직

으로 전화할 때는 몇 개의 지역조직을 만들 것이다.”

◎ 당면 현안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본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역조직을 세워내는 것이다. 이

를 위해 지역순회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며, 당면 비정규직 투쟁에 적극 결

합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소위 ‘파견제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불법파견 사업장이 생각보다 많다. 따라서 금속연맹, 화학섬유연맹 등 불법

파견이 많이 일어나는 노조와 함께 불법파견 사업장들을 고소고발하고 공동

의 투쟁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사회여론을 환

기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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