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노동조건
현대미포조선 수리하던 선박 화재폭발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0명 사망
지난 10월 27일 오후 3시 15분께 현대미포조선 제1안벽에 접안 수리 중이던
싱가포르 선적 원유저장선 아틀란틱 블루호(17만2천1백46t)에서 화재폭발 사건
이 발생하여 노동자 총 1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참사가 발생하
였다.
사건은 2번 선창에서 원유이송관에 잔류된 가스에 용접불똥이 튀면서 2번창에
서 작업 중이었던 7명이 숨지고 5번창 위에 있는 있던 작업자 1명이 숨졌으며,
인명구조하러 들어갔던 안전관리실 요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치료중 29일 오
전 사망하였으며 6명의 중상자가 발생하였다.
사망자는 오지우(28) 씨 등 현대미포조선 노동자 4명과 예원길(40) 씨 등 진
흥기업 노동자 6명이고 부상자는 김태원 씨 등 7명이다
사고 직후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구조작업에 돌입하는 한편 산안위원 6명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사측, 그리고 노동부 재해기동반과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하였
고 전 조합원이 [근조] 리본을 패용하였다.
금속연맹은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각 산하 노조에 △노동조합 사무실에 분향
소 설치 △노동조합 사무실 앞에 [근조] 플랭카드 설치 △중식시간 알림 또는
묵념 방송 △사업주 구속 처벌, 대책 촉구 항의 공문 보내기 등의 지침을 내렸
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집행위는 28일 오후 16시 회의를 열고 △조합간부
리본달기 △플래카드 달기 △노동부 항의방문 △29일 총력결의 대회후 울산대병
원 조문을 하기로 하였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원유이송관 내부의 원유 슬러지 등으로 인해 5번
창 갑판 위로 돌출된 원유이송관이 작업 중 가열되면서 가스가 발생하고, 이 가
스가 원유이송관을 따라 4, 3, 2번 창으로 번지면서 2번창에서 브라겥트 절단
작업을 하던 불똥이 송유관으로 들어온 가스에 인화함으로써 화재폭발한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상의 원인 외에 정기점검을 하는 (주)범양검정의 잔류가스
검사 미비, 노임을 아끼기 위해 선주가 직접 외국인 노동자들을 데려와 작업을
하게 함으로써 작업시 의사소통 부족과 작업관리 미비, 현대미포조선측의 형식
적인 검사와 각종 안전시설 미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같은 대형사고를 부른
것으로 나타나고 그 동안 조선산업에서 노동자들의 산재사망이 끊임없이 일어나 사회문제화 되
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은 무시한 채 이윤만 좇는 자본에
의해 또 이러한 대형사고로 한 집안의 가장이 대거 사상하게 된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