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 동향
두산기계 박덕기 노조 전 사무장 다물단에 의해 집단폭행 살해 당해
– 두산그룹의 전근대적 노무관리가 끝내 살인사건 불러
두산기계 노조 창원지부 전사무장 박덕기(30세) 씨가 지난 10월 29일 경기도
화성군 병점에서 전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95년 임투시 직권조인으로 불신임
당함)으로서 노조를 탈퇴한 후 다물단의 핵심간부를 맡고 있는 서장만과 유숙희
등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하여 목뼈가 부러져 사망했다.
회사측은 사망 당시, 심장마비로 죽었다며 은폐를 기도했으나 11월 1일 시체
부검 결과 타살로 판명이 나자 경찰은 집단폭행한 다물단 사무국장 서장만을 11
월 1일부로 구속하고 부단장 유숙희를 불구속 입건하였다. 박덕기 전 사무장은
사측에서 실시하는 직무전환 교육을 위해 지난 8월 11일부터 경기도 화성군에
위치한 본사에 출장 중이었다.
사고 당일 박덕기 열사와 함께 있었던 이수룡(노조 전 조통부장)씨에 의하면
다물단을 주도하고 있는 서장만, 유숙희와 만나 술을 먹으며 탈퇴자에 의한 현
장분열의 문제점 등을 이야기하였는데 목격자인 이수룡 씨에 의하면 술자리가 끝나갈 무렵 화장실을 다녀오자 유숙희가 박덕기 전 사무장의 몸을 붙들고 서장
만이 폭행을 하고 있었다 한다.
금속연맹은 이번 집단폭행 치사 사건에 대해 그 근본적인 원인이 회사의 노조
탈퇴 공작과 노조탄압에 있다고 보고 폭행사건을 주도한 ▲다물단의 즉각적인
해체, 노조탈퇴 공작 중지 및 노조탄압 중지 ▲출장중 사망사건으로 업무상 재
해 인정과 유족보상 등을 요구하며 남수원 병원 영안실을 중심으로 투쟁을 전개
하고 있다.
두산기계 사측은 노조탈퇴 공작을 펴면서 다물단을 키워 오고 다물단에게 사
무실과 상근자를 주는 등 온갖 특혜를 주어 왔는데 이번 집단폭행 살해가 단지
개인적인 형사문제일 뿐이므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조차
회피하고 있다. 처음엔 장례비로 100만 원을 줄 테니 장례식을 하라는가 하면,
같이 일하던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하여 올라 온 창원지부 조합원들을 업무
방해로 고소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등 협박까지 자행하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과 금속연맹에서는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 대책위를 구성하
여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11월 7일 오전에는 영안실에서 민주노총 회견을 갖고 오후에는 그룹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9일 오전까지 문제해
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비롯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8일에는 수원역에서 캠페인을 갖고 두산그룹의 반인륜적인 행태를 폭로
하고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하였다.
또한 금속연맹은 11월 9일 비상대의원대회를 통하여 다시 한번 불매운동을 결
의하였다.
경기남부지역에서도 즉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 긴급대표자회의를 갖고 적극적
인 연대투쟁을 결의하고 조문투쟁, 집회투쟁에 적극 결합하기로 하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