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운동 동향]
철거민 고 박순덕 열사 시신 탈취
— 전농동 주민 전원, 열사정신 계승한 투쟁을 결의하며 현장 투쟁돌입
11월 10일 새벽 5시 30분경 동대문구청, 선경건설, 그리고 경희의료원측이 유
가족을 사주하여 음모적으로 故 박순덕 열사 시신을 탈취하였다. 이날의 시신탈
취는 철거민들이 노동자대회에 참가하느라 영안실을 비우고, 박순덕 열사의 남
편이 술을 사준다며 새벽까지 시간을 끄는 사이에 도둑고양이처럼 자행된 것이
어서 인륜까지 망가뜨리는 저들의 만행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이 상황을 접한 ‘박순덕열사 비대위’는 즉각 경희의료원에서 전국철거민연합
사무실로 상황실을 이동하였고, 전농3동 철거민 전원은 오후 1시경 동대문구청
장 면담을 요구하며 구청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하였다.
또한 전농동 철거민들은 전농동 부구청장이 11일 구청장 면담을 약속함에 따
라 일단 철수하여 이후 계속적인 열사정신을 계승한 민중 주거권 쟁취 투쟁을
결의하며 열사가 산화하신 전농동 현장에서 천막을 치고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
다.
한편 이에 앞서 ‘철거민 故 박순덕열사 방화살인 책임자 처벌과 쟁취 제10차 투쟁대회’가 지난 11월 6일 오후 1시에 청량리역에서 철거민, 노점
상, 학생, 노동자 등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한편 이날 경찰은 평화적인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청량리역을 봉쇄하다시피 하
고 검문 검색을 하였으며 평화행진을 막는 등의 행위를 하여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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