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한국후꼬꾸 노조 원정투쟁단, 동경탑 점거농성 돌입했다
13시간여만에 일본경찰에 연행
— 한국경찰, 연행된 원정단 소재 확인하러 일본대사관 찾아간 경기남부 노
조,단체 대표자 전원 폭력연행하고, 면회간 노동자마저 대거연행하며 일제 충견
노릇
현해탄을 건너 일본 원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후꼬꾸 노동자들이 12월 13
일 오전 11시 30분경 전격적으로 동경탑 점거농성에 돌입하였다. 요구사항은 집
단폭행, 임금체불, 대량해고 등 용역깡패를 후꼬꾸가 교섭에 응해 사태해결에 즉각 나설 것과 IMF 협상과정에 개입해 한국
을 경제식민지로 만들고 자금지원과 독도영유권 문제를 결부시켜 영토까지 빼앗
으려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음모를 중단할 것 두가지 였다. 한국후꼬꾸 윤동만
위원장과 한광수 사무장은 농성 돌입 직후인 12시경 밑에 있는 주차장에서 금속
연맹 경기남부지부 이시정 사무국장이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건네주다 바로 아
타고 경찰서로 연행된 가운데, 동경도 미나또구 시방공원 4의 동경탑 아래 있는
5층 건물옥상 추락방지용 철책 바깥쪽 난간에서(60cm에 불과) 플래카드 3개를
펼치고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다음날 새벽 1시 일본 경찰에 연
행되기까지 13시간 반 동안 목숨을 건 투쟁을 전개하였다. 일본 경찰은 한국통
역자를 동원하여 내려올 것을 설득하다 두 동지가 이를 거부하고 완강하게 투쟁
을 전개하자 한국대사관에 요구사항을 연락하지 않을 수 없어다. 그리고 밤 11
시경 한국대사관 참사관이 부랴부랴 ’12월 17일 한국에서 권사장이 만나서 대화
를 하겠다’는 팩스를 한국으로부터 전송받아 가져왔다. 그리고 다음날 인 12월
14일 새벽 1시경 두 동지는 농성 중지와 함께 경찰에 연행돼 분산수용되었으며
조만간 강제출국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원정단이 동경탑 점거농성에 돌입한 직후 연행된 이시정 사무국장
의 신병소재지가 확인되지 않아 당일 저녁 7시 30분경 경기남부지역 노조단체
동지 13명이 사전 연락을 취하고 일본대사관을 찾아갔다. 3명이 대표로 들어가
신병소재 확인을 요청했으나 대사관측은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이 모두 퇴근하여
알 수 없다며 무조건 발을 빼었고 이에 대해 한국 경찰들은 8시까지 무조건 해
산하라고 협박을 해 대었다. 그리고 8시가 되었다고 갑자기 강압적으로 전원 연
행, 이 과정에서 저항하는 동지들에게 폭행을 가해 부상당하고 옷이 벗겨지거나
찢겨졌다. 또한 경찰차 안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면서 3명의 동지가 화공약품으로
보이는 액체에 의해 옷이 심하게 빵구가 나고 화상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이 소식을 듣고 전해투 일일주점에 참가했던 동지들 30여 명이 인
근 동대문 경찰서로 면회를 가자 이 동지 중 23명을 다시 폭력적으로 연행하였
다.
이처럼 일본의 악질자본을 비호하는 일본경찰과 한국경찰의 폭력적 탄압 속에
서도 동경탑 점거농성으로 투쟁의 기개를 만방에 과시한 한국 후꼬꾸 투쟁은 더
욱 확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동경탑 점거농성 투쟁 사실이 아사히, 마이니찌 신문에 보도되었
고 일본의 전통일 노조가 나서 현지에서 인권변호사와 함께 대책활동을 벌이고
있다. 변호사는 연행자에 대한 면회와 함께 출국예정일인 16일 한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조속히 석방해줄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그리고 한일연대운동을 전개
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이 사실을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에
알리고 지원금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싹쓸이 연행에도 불구하고 12월 14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
가 성사되었다. 이후 연행자 석방과 원정단 귀국을 계기로 일본 악질자본과 제
국주의에 항의하는 가열찬 투쟁이 전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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