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이천택시 노조 권오영 위원장,

텐트농성 중 ‘부당노동행위 중지’ 요구하며 분신

지난달 24일 오전 10시경 경기도 이천시 삼화운수 차고지에서 이천지역 택시

노조 권오영(37세, 삼화운수 소속) 위원장이 텐트 농성을 벌이던 중, 사측의 폭

력적인 농성장 강제 철거에 맞서다 분신했다. 권오영 위원장은 전신 55%에 3도

이상의 화상을 입고 현재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이다.

이에 앞서 권위원장은 24일 새벽 2시부터 사측에 노조가입 방해와 탈퇴강요

등 부당노동행위의 중단과 미지급된 초과근로수당, 야간근로수당 지급 등을 요

구하며, 조합원들과 함께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권위원장이 농성에 돌입하자,

사측은 관리자들을 동원, 텐트를 치지 못하도록 방해하였으며, 농성장 철거를

우려한 권위원장은 자신의 손발을 쇠사슬로 묶었다. 24일 아침 10시경 사측은

다시 관리자들을 대거 투입, 농성 중이던 조합원 2명에게 칼을 들이대며 회사

밖으로 끌어내는 한편, 절단기를 들고 텐트에 들어가 권위원장을 묶고 있던 쇠

사슬을 잘라 내면서 폭력을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하며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권위원장의 자세한 분신경위에 대해서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겨우

3∼4명만 들어갈 수 있는 등산용 텐트 안에 권위원장과 사측 상무만 남아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권위원장이 몸에 불이 붙은 채 밖으로 뛰어나왔으며, 조사 결

과 권위원장 주머니에는 라이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권위원

장은 현재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분명한 내막은 아

직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노조는 사건발생 후 정 호 신일운수 분회장을 위원장 직대로 선출, 비상

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삼화운수 차고지에서 천막 철야농성을 계속하며 △권위

원장 치료비 및 사고 수습비용 전액 사측 부담 △삼화운수 사장과 상무 등 관계

자 처벌 △미지급된 연장근로수당 및 야간근로수당 즉각 지급 △이천지역 택시

업계 특별근로감독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분신사건 이후 구성된「부당노동행위 저지 및 권오영 위원장 분신 비상대책

위」는 “이천지역 택시사업주들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에 대한 폭력탄압 사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온 국민의 고통분담 노력을 비웃는 반국가적, 반사회적

행위”라며 택시사업주들과 성남노동사무소, 이천시 관계자 등을 전원 처벌할 것

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 불법감원, 부당정리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근절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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