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최대림 씨
정리해고제 도입에 반대하는 노동자가 분신, 사망했다.
13일 오후 12시 30분경 거제 대우조선 노동조합 최대림(42, 수리선
선거팀) 씨는 건조중인 선체에서 분신한 뒤 25미터 아래로 투신해
사망했다.
최 씨는 유서에서 “전국 수백만 노동자가 하나되어 민주노총의 지침
을 따를 때 정리해고, 근로자 파견법은 저지된다”며 “민주노총의 총
파업 투쟁에 적극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은 성명을 내고 “고 최대림 노
동형제의 죽음은 경제위기 속에서 끝없이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1천만 노동형제의 극단적 처지를 웅변하는 사건”이라며 “노사
정 간의 합의는 현 경제위기의 원인과 책임에 대한 분명한 판단과
불합리한 사회처지를 고려하는 것으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최대림 씨는 현재 옥포 대우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있으며, 85년 1
월 23일에 대우조선에 입사하여 수리선 선거팀에서 일해왔다.
대우조선노동조합에서는 87년 노조설립당시 전경이 쏜 직격탄에 맞
아 이석규 씨가 사망한 이래 89년 회사측이 구사대를 구성한 것에
항의해 박진석·이상모 씨가 분신하고, 95년에는 회사측의 부당노동
행위·현장탄압에 항거해 박삼훈 씨가 분신하는 등 다섯명이 목숨을
잃었다.
1998년 2월 14일 토요일 제10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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