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민주노총 비대위 총파업 철회, 몇몇 지역 집회 진행

민주노총 비대위는 12일 밤 12시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을 철회하고 13일 집

회를 취소하였다.

민주노총은 지난 12일 오전부터 회의를 진행하다 결론이 나지않자 오후 8시30

분경 단병호 비대위 위원장과 양경규 공익노련 위원장, 정갑득 현총련 의장, 최

은석 비대위 집행위원장, 권영길, 천영세, 김금수, 김진균 등 지도위원들에게

결정권을 위임하였다.

이들은 다시 회의를 한 후 기자회견에서 “철저한 재벌개혁과 정리해고제 반대

에 적극 동의하면서도 혹시 총파업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할지 모른다는 국민들

의 충정어린 걱정과 우려를 감안해 총파업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총파업 철회방침은 노사정위 잠정합의안을 수용한다는 의미가 아니

라 정리해고 법제화를 반대하기 위한 투쟁을 국민과 함께 준비해 나간다는 의

미”라며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정부가 정리해고제를 강행처리할 경우 각계

각층과 연대해 범국민적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13일 오후 4시에 열린 중앙위회의에서는 정리해고 법제화가 국회에서

강행처리될 경우 개별 사업장에서 벌어질 정리해고에 맞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건 ▶재벌체제의 근본적

개혁 ▶노동자 경영참가법 제정 ▶고용안정기금 10조 원 확보 ▶국제기준에 맞

는 노동기본권 보장 등 요구사항의 이행을 정부와 재계에 재촉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민주노총 비대위의 결정에 대해 현장에서 파업을 조직하고 있

던 각 지역과 단위노조들은 허탈감과 무력감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6일 부분파업 직전 노사정합의를 한데 이어 대의원대회에서 상근임원을 사

퇴시키고 비대위를 꾸리면서까지 결의한 사항이 다시 뒤집어지자 특히 앞장서서

“아무리 어려워도 가야하는 길”이라며 각오를 다졌던 노조간부들은 “이제 조합

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하냐”며 허탈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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