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위장폐업 철회 투쟁하던 대구 쌍마섬유 노조,
구사대 폭력 필사적으로 막아내
지난 15일 오후 2시40분경 위장폐업에 따른 정리해고에 맞서 146일간 공장을
지키며 투쟁하던 쌍마섬유 대구공장에 자기회사 원단을 찾아가겠다고 하면서 그
간 몇차례 협박공갈을 해 온 ‘청림’이라는 회사 사장을 앞세우고 먼저 퇴사한
노동자 70여 명이 원단과 염료를 빼내가기 위해 오함마와 쇠파이프 등을 들고
들이닥쳤다.
이들은 수위실 창문과 창살, 정문을 부수고 밀고 들어와 세워둔 버스를 밀어
내고 못들어오게 정문 앞에 누워있는 조합원들을 향해 트럭을 갖다대고 마구잡
이로 밀어내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며 진입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20여 명
의 조합원들이 결사항전의 각오로 싸워 마침내 저지시켰다.
또한 이 소식을 듣고 민주노총 임원과 노동운동단체의 회원들, 그리고 지역의
5개 대학에서 70여 명의 학생들이 달려와 함께 규탄집회를 열고 규찰조를 편성
해 이날 밤새도록 규찰을 서는 등 뜨거운 노학연대 투쟁의 장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쌍마섬유 노조 조합원들은 정리해고가 국회에서 강행되자마자 백주대
낮에 폭력적이고 살인적인 무기를 들고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투쟁현장을 침탈하
려 하였다는 데 대하여 반노동자적이고 비인간적인 행태에 다시금 분노를 느끼
며 반드시 위장폐업을 철회시키고야 말겠다는 투쟁의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노조는 특히 이날 구사대와 함께 대구 수성서 정보과 형사와 MBC 기자까지 동
원이 되었다는 점과 사건 발생 후 수성경찰서와 112, 119 등에 신고전화를 수차
례 하였으나 단 한명도 오지 않았다는 점 등을 볼 때 사측이 김동권 회장의 의
성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앞두고 정치일정에 다급해진 나머지 막판 교섭
에 기선을 잡기위해 이러한 폭력만행을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분명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폭력진압 작전이라고 규정하고 이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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