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고용불안에 시달리던 화천기계 노동자 오길원 씨 분신 사망
창원 화천기계에서 근무하던 오길원 씨(45세, 도장반)가 지난 4일 오후 1시
30분경 2공장 소각로 앞에서 신나를 온몸에 끼얹고 분신, 사망했다.
분신광경을 최초로 목격한 조두연 씨와 이관철 씨에 따르면 1시 15분경 세면
장에서 오길원 씨를 본 후 세면장에서 나와보니 소각로에서 연기가 솟고 타는
냄새가 나서 이관철 씨와 함께 소각장으로 달려갔더니 이미 오길원 동지의 몸이
불타고 있었다고 한다. 조합원들이 는 발견되지 않았다.
화천기계는 최근 IMF사태로 인해 회사는 15일만 근무하는 조업단축 상태였으
며, 그럼에도 회사는 영업사원 희망자 모집, 회망퇴직자 모집 등으로 고용불안
을 조장해왔다. 오 씨는 회사와 몇 차례 면담한 뒤에 17년간 근무해왔던 조립반
에서 도장반으로 배치전환되었으며, 이에 대해 “도장반으로 가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는 등의 발언을 해왔다고 한다. 결국 동지는 회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
생한 고용불안에 시달려오다 반강제적으로 배치전환되자 죽음을 택한 인다.
노조에서는 동지의 죽음에 대해 유가족(딸 2)과 협의하여, 요구를 정리하여
교섭을 전개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민주노총에서는 채운석 비대위 집행위원장과
신언직 조직부장을 오늘 급파하여 조문 및 대책 수립을 할 예정이다.
한편 5일 새벽 5시경 통일중공업의 오만우(40세) 씨가 창원 대방동 대동아파
트 뒷산 등산로에서 줄넘기 줄로 나무에 목을 메어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현재
조사중이며 현재까지 알려진 유서의 내용으로는 생활의 고통으로 인한 비관 자
살로 추정된다.
통일중공업은 97년 10월 15일부터 물량감소로 인한 휴업·휴가를 실시해 왔으
며 2월 휴업 휴가자가 680명에 이른다. 그리고 관리직 사원 대상으로 회망퇴사
자를 모집한 바 있다. 또한 97년 11,12월분의 상여금과 2월분의 임금 및 상여금
100% 등이 체불되어 조합원들은 빚을 내어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