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협, 빗속 양심수 전원석방 촉구

지난 13일 정부의 양심수 사면·석방이 단행된 후 탑골공원앞에서 첫 민

가협 목요집회가 진행됐다.

19일 오후 2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상임의장 임기란, 민가협)는 221

차 목요집회에서 3·13 사면조치를 규탄하며 양심수 전원석방을 거듭 촉

구하고 나섰다.

집회에서 권오헌 민가협 공동의장은 “이번 사면이 행형법상 매달 논의하

는 가석방기준을 그대로 적용한 것에 다름아니며 정부는 수많은 양심수들

을 비전향자 및 체제전복세력으로 취급해 석방에서 제외시켰다”고 규탄했

다. 권 의장은 또 “정부가 40년이상 구금된 우용각 씨를 석방에서 제외시

키는 등 양심수들이 얼마나 더 구금되어야만 석방될 것인지 의심스럽다”

고 비난했다.

13일 석방에서 제외된 백태웅 씨의 약혼녀 전경희 씨는 “지난해 대통령당

선 때부터 이번 석방·사면조치때까지 3개월간 백 씨가 나올거라고 기대

했지만 석방되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박상천 법무장관의 사면·석방기준

발언을 두고 분노감을 표시했다. 또한 전 씨는 “쿠데타를 일으켜 수많은

광주시민들을 살상한 전두환, 노태우 씨나 경제를 IMF나락으로 내몬 김

영삼 전 대통령, 대선때마다 북풍커넥션을 일으킨 안기부 등이 오히려 체

제전복세력이 아닌가”고 반문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는 새정부가 진정한 국민의 정부로 거듭

나기위해서는 양심수들을 전원석방하고 이전 정권의 독재와 권위주의의

그늘을 걷어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일깨우는 자리였다.

1998년 3월 20일 제 1086호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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