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운동 동향]

도원동 철대위,

살인적 철거 만행에 맞서 철탑 안에서 열흘 넘게 대치중

서울 용산구 도원동에 대한 강제철거와 이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선 주민들의

투쟁이 열흘을 넘긴 채 계속되고 있다.(3월 30일자 <주간정세동향> 참조)

지난 달 30일 철탑 안으로 진입하다 용역깡패에게 집단구타와 화염방사기로

뿜는 불을 맞아 중앙대학병원과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범휘(남, 61세)

씨와 백석호(남 28세) 씨는 현재 상태가 몹시 위중한 상태이다.

이날 공권력의 비호 속에 용역깡패들에 의해 하루종일 철거를 강행하던 중 철

거민들과 학생들이 용산경찰서를 항의방문하는 등 살인만행에 대한 가열찬 투쟁

을 전개하자 경찰서장이 나와 사과하고 협상결과가 나올 때까지 강제철거를 중

단시키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이 약속은 하루도 못가고 31일 오후부터 다시

도원동은 병력이 강화되며 긴장에 휩싸기 시작했다.

3일 오전 8시부터 ‘차기 협상일정까지는 강제철거하지 않겠다’는 협상을 파기

하며 다시 철거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철탑 안팎에서 소방서로 “사람을 살리고

자 쓰는 물을 어떻게 살상용으로 쓰느냐”며 계속 항의전화가 있자 오후 3시 30

분경 중앙소방서에서 나와 용역들이 불법으로 쓰고 있는 물을 못 쓰도록 차단시

켰으며 용역측은 이후 4시 10분 경부터 현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도

원동은 소강상태에 있다. 현재 철탑 안에 주민 40여 명은 추위와 배고픔, 공포

속에서도 사력을 다해 버티고 있다.

한편 4월 2일 밤 11시경에는 형사를 사칭한 깡패들이 백석호 씨가 입원 중인

중대부속병원에 권총을 들고 난입하여 한동안 난동을 피워 주민 1명이 옷이 찢

겨지고 온몸에 피멍이 드는 사태가 씨가 자신들의 얼굴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예 살인을 저지르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

4월 2일에는 현장 부근의 용산성당 앞에서 철거민, 학생 약 400여 명이 집결

하여 2시부터 ‘도원동 강제철거 책임자 처벌과 이범휘, 백석호 살인적 고문폭력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대회’를 개최하였다. 그러나 4시에 용산구청에서 용산구

청, 삼성건설, 재개발조합, 철거민대책위, 전국철거민연합이 참석하고 용산경찰

서가 입회한 가운데 열린 1차 협상에서 가수용단지 건립을 초지일관 부정하고

나와 협상은 결렬되었다.

전국철거민연합은 지난 4월 3일 탑골공원에서 열린 4 3 50돌 기념대회에 앞서

사전집회를 여는 한편 7일 오후 1시 서울역에서 ‘도원동 강제철거 책임자 처벌

과 이범휘, 백석호 살인적 고문폭력 진상규명 투쟁대회’를 열고 8일 오후 1시

용산성당, 9일 오후 1시 서울역, 12일 오후 1시 서울역(미정)에서 계속 집회를

열어 이 엄청난 폭력사태에 대해 시민들에게 광범위하게 알리며 투쟁해 나갈 예

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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